용의해를 맞아 금값이 유망투자자산으로 부각될 전망으로 연말 금값 폭락으로 금에 대한 버블이 우려됨에 불구하고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난해 금값은 연초대비 11% 상승하며 주요자산 가운데 플러스수익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후 20% 정도 급락하며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금값은 바닥을 치고 재상승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경기둔화로 금의가치가 재조명되서다. 보통 금은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는다. 경기둔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고 오히려 이에 대응하는 헤지(Hedge)자산으로 인기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2008년 초와 2011년 2~3분기 경기둔화 국면에서 금은 약세를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호조세를 보였다. 주목할 대목은 사이클상 경기둔화국면(slowdown)에서 경기수축국면(contraction) 단계다. 보통 경기수축국면은 금융위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용위축과 유동성확보로 이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기축통화를 제외한 모든 자산들의 무차별적으로 하락한다. 즉 ‘패닉(panic)국면’에서는 금값도 변동성 증가와 가격급락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뒤 경기수축국면 막바지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주식보다 금값이 먼저 반등하는 경우가 잦다.
올해는 경기하강기에 진입한다는 게 동양증권측의 분석이다 .경기둔화기, 수축기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금값은 1분기(경기하강 중기) 약세, 2분기(경기하강 후기)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동양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금은 이머징증시, 원자재지수, 부동산, 선진증시보다는 변동성이 낮으나 신흥국 채권, 선진국 채권보다는 변동성이 높다”며 “금값 등락의 바로미터인 미국의 실업률전망도 8.9%로 높은 수준으로 금값 상승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