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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외국인, 증시 흔든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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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2-25 22:15

유럽 등 이벤트에 따라 매수, 매도패턴 변덕
비중낮아 편입확대기대, 기관 대항마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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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외국인, 증시 흔든다
외국인이 단기매매로 돌아서면서 증시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비교적 장기투자자로 분류된 과거와 달리 유럽위기 등 이벤트에 따라 매수매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변덕스런 매매패턴을 보임에 따라 증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이다.

◇ 외인 총 9.7조원 순매도, 시장변수에 따라 사고, 팔고

외국인 투자자의 변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같은 변덕스런 매매패턴은 최근 발발한 김정일 사망변수에도 적용된다. 외인은 지난 19일 2409억원, 20일 3240억원 등 이틀 동안 주식(총 5649억원, KOSPI 기준)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21일에는 약 2855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의 매매기조는 매도 쪽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1∼7월중 0.3조원을, 8월 이후 글로벌 재정위기로 9.4조원 팔아 총9.7조원 순매도했다. 보유금액은 지난 4월말 사상최대치인 412.5조원(시가총액의 30.8%)을 경신했으나 대량매도로 최근에는 355.2조원(30.6%)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는데다 매매의 바로미터인 글로벌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은행, 헤지펀드 등 금융기관으로 자국의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국내 증시의 최대매도 주체는 유럽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유럽계자금이다. 실제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계투자자가 2011년(~11월)중 총 13.2조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주도했다. 반면 미국은 1∼7월중 6.9조원 순매수했으나, 8월 이후 1.4조원 순매도하며 매도강도는 둔한 편이다. 캐리트레이딩도 외국인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는 저금리 국가의 선진국이 돈을 빌려 고금리국가에 투자, 시세차익을 챙기는 기법이다. 실제 달러화 차입금리가 하락하고 신흥국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기도 했다.

환율도 이탈을 부추기는 변수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환율의 하향안정화추세가 유리하다. 주식은 원화로 사고 파나 정작 주머니에 챙기는 통화는 달러다. 때문에 원화자산 대비 달러가치가 오르면 환차손이, 반대의 경우엔 환차익을 얻게 된다. 최근 11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달러원환율이 상승 혹은 하락으로 추세가 형성되면 그 움직임에 맞춰 매수 혹은 매도 쪽으로 매매강도가 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변수가 엇갈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내년에 매수 혹은 매도 가운데 어느 쪽에 서느냐가 관심사다. 시장평가는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국내증시가 저평가 매력이 있는데다, 수급상에서도 외국인 편입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낮아 비중을 정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 저평가매력, 원화강세로 2012년 매수기조 전환가능성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가가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를 보면 안으론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이다. 2012년 예상 PER은 1900p를 기준으로 8.6배.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10배보다 낮고 미국, 유럽, 대만, 일본 등과 비교할 때도 싸다. 밖으론 유럽, 미국의 경기둔화 및 양적완화에 따른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강세이다. 원화도 국내경제여건개선, 경상수지 흑자, 외화공급 우위현상이 지속되며 강세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도 외국인의 유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 2009년 이후 미국이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단행할 때마다 국내증시에 약 28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즉 안으론 국내증시의 저평가매력에다 밖으론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효과로 외국인의 컴백이 본격화된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외인의 매수는 헤지펀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헤지펀드의 자금유입규모는 월평균 50억달러이며 그동안 한국의 편입비중 10%임을 감안할 때, 내년에 최소 3조원(원달러 환율 1070원 적용)의 헤지펀드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외국인이 주식뿐 아니라 채권시장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대항마격인 국내 기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금융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약 846조원으로 자금유출입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 금리, 환율의 변동성이 크다”며 “반면 대항마인 국민연금, 국내 주식형펀드는 120조원에 불과한데, 기관의 비중을 확대해 외국인이 좌지우지하는 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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