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악재에 민감한 환율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다. 시장이 널뛰기를 하면서 전문가들도 이번 이벤트관련 대응전략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돌발변수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리스크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관측이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김정일 사망은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이슈이다. 김정일 사후 북한의 체제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북한의 권력구조에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역사적으로 북한의 돌발변수발생 이후 급반등에 나온 만큼 저가매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밸류에이션상으로도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디스카운트가 기본적으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이번 위험이 새로운 등급 하향이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악재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대변수인 환율의 방향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금융시장에는 유로재정문제에다 김정일 사망악재까지 겹쳐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1200원선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가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돼 환율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추가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환율은 과거의 패턴을 답습하며 점차 하향안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한 관련 이벤트와 당일, 5일 코스피 반응 〉
(자료: Bloomberg, HMC투자증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