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M&A 시장은 주기적인 M&A 시장의 활성기(Boom)와 침체기(Bust)로 뚜렷이 구분되며 이를 Merger Wave라 지칭한다.
실제 1차(1890년대), 2차(1920년대), 3차(60년대), 4차(80년대), 5차(90년대) 및 6차(2000년대) 등 사이클을 거쳤다. 기업들이 현금보유비중보다 총자산 대비 기업순현금흐름 증가가 Merger Wave이라는 턴어라운드 시기를 나타내는 시그널이다.
먼저 현금 보유 비중의 증가는 Merger Wave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보유 현금의 증가 추세는 M&A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온 주요 동인(driver)임에도 불구하고 Merger Wave의 시기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는 1980년대 이후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유럽과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관찰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또 미국 기업들은 2010년 총자산 대비 6.6%인 2조 470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981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반면 오히려, 총자산 대비 기업 순현금흐름이 Merger Wave 발생시기를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기업 순현금흐름은 EBITDA와 유사한 개념으로 영업으로부터의 현금흐름이며 총자산 대비 순현금흐름 비중은 자산 규모 대비 사업으로부터의 현금유입 규모다. 실제 1950년 이후 총자산 대비 순현금흐름은 최소 4.3%에서 최대 7.0% 사이에서 움직이며, 6.5% 이상의 수준이면 Merger Wave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총자산 대비 순현금흐름 비중이 6.3%에 이르는 2011년은 제7차 Wave의 출발점에 서있을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는 분석이다.
또 기타 Merger Wave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신용 스프레드는 2009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축소 중이며 LIBOR 금리의 경우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 후 반등 중이다. Merger Wave의 초기에 인수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높은 선점효과(first-mover advantage)가 있으므로 자금력과 해외시장 진출의 니즈를 가진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정책ㆍ제도실장은 “해외 M&A 시장으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진출이 요청되며 PEF와 대기업의 공동 진출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