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 팀장은 “유럽 재정 위기의 여파가 실물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있어, 2012년에는 상반기까지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 이라며 “2012년 KOSPI 예상 밴드는 1550~2100p로, KOSPI 하단 1550p는 상장사들의 PBR이 0.9배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정된 수치” 라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과거 카드위기와 리먼 파산 직후의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상장사들의 PBR은 0.8배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유럽 재정 위기의 진행 상황에 따라 KOSPI가 일시적으로 장부가치(PBR 1배)를 하회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다만 “장부가치를 밑도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장기투자자의 경우에는 PBR 1배 수준인 1,700p 이하에서는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서 KDB대우증권은 ‘금융완화(Easy Money)’, ‘디레이팅(Derating)’, ‘선거(Election)’, ‘투자(Investment)’, ‘중국 소비(China)’, ‘디커플링(Decoupling)’, ‘중동(Middle East)’ 등의 7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2012년 증시를 설명했다.
또 2012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3.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부진 여파가 한국 경제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 경제 침체와 미국 저성장, 중국 성장률 둔화로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