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부동산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거 캐피탈파트너스의 굿 윈거 회장(사진)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영업에 대한 강화 의지를 밝혔다.
지난 4월 설립한 한국대표사무소를 좀더 강화해 앞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 대상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자문은 물론, 국내 유망 부동산 투자건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가교 로 나선다는 포부인 셈. 실제 올해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시카고에 있는 57층짜리 건물인 ‘쓰리퍼스트내셔널플라자’를 매입하는데 미국 현지 운용사(다운타운 프로퍼티)를 통한 공동투자자로 나선 바 있다.
또 지난해엔 교직원공제회를 비롯 새마을금고 연합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오피스 빌딩이 ‘333 마켓 스트릿 오피스 빌딩’도 매입했던 것. 거 회장은 “앞서 언급한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참여중인 부동산 딜 투자규모만 미화 7억불에 다다를정도로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중”이라면서 “통상 불황국면은 부동산 투자의 최적의 투자 찬스인데, 한국 기관들은 이 같은 투자타이밍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사업 강화와 맞물려 공모형 부동산펀드 계획을 묻자, 그는 “우선은 한국내 적절한 투자 대상 물색중인데 특히 고급형 주택과 외국자본이 이탈한 오피스, 상가 건물에 관심이 많다”며 “이후 순차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 금융기관과 조인하는 방안으로 공모형 펀드 출시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부동산 유망 투자지역과 관련, 거 회장은 베트남과 대만을 주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만은 중국의 개방정책이 거세질수록 수혜가 커지고, 베트남은 중국의 임금인상에 따른 대안 거점 지역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논리다.
이 밖에 그는 중국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연말까지 4000억위안의 추가 유동상 공급효과가 예상된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경우 억눌렸던 중국의 부동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05년 미국 LA에서 거 다운타운프로퍼티란 이름으로 첫 출발한 거 캐피탈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중국 및 아시아에 15억불(1조 7000억원)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역삼동에 개소한 한국사무소를 내년 초 강북 세종로로 옮겨 한국내 사업 강화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