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증시가 패닉현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늘어난 이유는 트레이딩부문의 손실을 브로커리지에서 커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가 지난 상반기동안 2,106.70p에서 1,769.65p로 급락하면서 트레이딩부문에서 자기매매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2007억원(△8.8%) 감소했다. 하지만 주식거래대금이 908.8조원에서 1168.0조원으로 약 259.2조원(28.5%) 늘어남에따라 수탁수수료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4431억원(17.7%) 급증했다. 트레이딩부문의 손실을 브로커리지 이익으로 메우면서 증시의 비바람을 피했다는 것이다. 분기별로는 2분기(2011년 7월∼9월) 순이익은 4478억원으로 1분기보다 3455억원 감소했다. 이는 대내외불안요인으로 인한 주가하락에 따라 주식관련손익이 738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2분기중 금리는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관련손익은 1531억원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회사별 순이익 현황을 보면 전체 증권사(62사) 가운데 50사가 흑자, 12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적자사는 국내사 7사, 외국계 3사, 외국사지점 2사에 달했다.
한편 재무건전성은 소폭 약화됐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9월말 현재 517.9%로 지난해 9월말(534.5%)에 비해 16.6%p 떨어졌다. 이는 채권보유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인한 총위험액 증가(5.6%)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적기시정조치대상(NCR 150%미만)인 증권사는 없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증권사 상반기 실적현황 〉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