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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공매도, 찻잔 속 태풍?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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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20 23:03

‘수급 vs 펀더멘탈’ 시각차 팽팽
영향력 논란, 차입공매도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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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공매도, 찻잔 속 태풍?
공매도가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공매도부활 이후 잘나가던 증시가 널뛰기를 하며 하락방향에 힘을 보태는 모멘텀으로 지목받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주는 여전히 공매금지대상인데다 차입공매도만 가능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 공매도부활 이후 증시널뛰기

잘나가는 증시가 주춤하자 공매도 쪽에 타깃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공매도 부활 이후로 증시가 널뛰기를 하기 때문이다. 공매도 해제 시점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지난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간 시행했던 공매도금지 조치와 관련,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금지를 이날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금융주는 여전히 공매도금지대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후 그리스, 이탈리아 부실위기와 맞물려 코스피가 1900이 다시 무너지면서 하락을 재촉한 요인으로 공매도가 지목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외국에서 공매도란 금칙어와 다름없다. 공매도와 관련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라며 “최근 3개월간의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고 난 직후 급락세가 연출되자 공매도가 다시 시장의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매도와 주가의 관계가 불분명하다는데 있다. 먼저 공매도가 본래 포지션의 특성상 주가하락에 영향을 준다는 시각이다. 공매도는 주식하락방향에 포지션을 취하는 일종의 매도포지션이다. 이 관점이라면 공매도 물량이 쌓인 종목은 하락방향으로 배팅하는 세력이 많아 주가에 부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업종별로 공매도 비중과 수익률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시가총액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10%가 넘는 업종이 코스피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은 “공매도 비중증가가 변동성 증가를 야기하고, 시총비중보다 공매도 비중이 크면 업종의 수익률이 시장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며 “공매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섹터나 종목으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차입공매도 허용으로 증시영향력 제한

우리투자증권의 분석결과도 비슷하다. 공매도재개 이후 공매도 거래량 상위종목을 살펴본 결과 KOSPI200 대비 상대수익률은 공매도 거래량 1위인 하이닉스와 4위인 한국타이어가 코스피200 대비 각각 1.6%p, 2.9%p의 초과수익을 달성했을 뿐 10위 이내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p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매도가 쌓이는 종목의 경우 주가에도 부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해 공매도 상위종목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공매도제도의 특성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의 경우 원칙적으로 무차입공매도(naked short sell)는 금지된 상황. 차입공매도만 가능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주식을 빌려야 한다. 꺼꾸로 해석하면 주식을 빌려주는 투자자는 주식보유자로 주가하락보다 주가상승 쪽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우증권 신일평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무차입공매도가 금지돼 빌려주는 쪽은 주식보유에 따른 이자라도 받겠다는 성향이 강하다”며 “주식홀딩은 그 자체로 하락이 아니라 상승 쪽에 무게를 두는 만큼 수급에서도 공매도가 가지는 부정적인 의미는 약화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물량보다 해당기업의 펀더멘탈 강화, 약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고평가된 종목들이 공매도 거래도 많이 수반되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해당 종목이 떨어진 이유는 펀더멘탈상 고평가됐기 때문이지 공매도가 증가한 것 자체가 향후 주가 하락의 신호로서의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다”며 “결과적으로 주가는 기업펀더멘탈과 관련된 측면을 바탕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거래수단이라는 꼬리가 기업의 펀더멘탈이라는 몸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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