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10년국채선물이 현금결제도입 등 제도개선효과로 거래량이 늘어 장기국채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장기국채 현물 및 선물 시장의 연계 육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25일 10년국채선물 상품에 현금결제제도 도입 등의 제도를 손질했다. 이후 최초상장 당시에 비해 일평균 거래량 등 모든 거래지표가 크게 늘어났다.
실제 거래량은 대폭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최초 상장시점과 비교해 일평균 거래량은 41 계약에서 9453 계약으로 230배나 늘었으며, 일평균 미결제약정도 283 계약에서 6727 계약으로 24배 증가했다.
최근 유럽재정위기 등 시장상황의 변화로 거래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일평균거래량 및 일평균 미결제약정수량은 1만 계약 이상을 유지해 장기국채선물시장에서 헤지수단으로 제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별 거래비중의 경우 리모델링 초기(‘10년 10월)에는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의 약 76%가 증권·선물사 거래였으나, 이후 외국인 및 은행의 거래가 증가했고 개인, 보험, 연기금 등으로 시장참여자가 다변화되는 상황이다.
장기채 위험관리수단인 10년국채선물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단기채 중심의 발행·유통 구조에서 장·단기 채권 간 균형 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거래소측의 평가다. 장기국채거래(10년물 및 20년물)가 전체 국채현물거래의 26.9% 수준(’11년 7월 기준)인 것에 비춰 보았을 때, 현재 거래량 기준으로 3년국채선물 시장의 11.5% 수준인 10년국채선물 시장규모의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