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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된서리 침체국면 우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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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13 12:05

HSBC 이머징마켓지수 9분기 이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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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문이 국제 무역 모멘텀 상실로 부진한 가운데, 이머징 마켓 성장세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 이머징마켓 지수(EMI) 조사 결과에 따르면,국제 무역량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011년 이머징 마켓 성장률이 9분기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3분기 EMI는 2분기 54.2에서 하락한 51.9를 기록하며, 본 조사 사상 4번째로 낮은 수치를기록했다.

선진국 수요 둔화로 본 조사의 대상이 된 거의 모든 이머징 마켓에서 생산이 둔화되었다. 제조업체들은 잔존수주를 이행하면서 기존 제조 활동 수준을 유지했으나, 생산량 감소로 인한 여분의 생산능력은 조만간 고용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이머징 마켓 제조업 생산은 9분기 동안 지속된 성장세를 마감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활동은 3분기 증가했으나, 서비스 활동 증가율은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중국,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대만에서 제조업 생산은 둔화세를 나타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만의 제조업 부문의 생산증가율 하락폭이 컸으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한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과 싱가포르의 둔화폭은 각각 소폭에 그치거나 완만한 둔화를 나타냈다.

3분기 동유럽 제조업체들은 아시아 이머징 마켓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성장률은 완만한 흐름을 기록했다. 러시아 제조업 생산의 성장폭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으며, 체코와 폴란드의 제조업 성장률도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도 역시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은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예외적으로 터키와 이스라엘의 제조업 성장률은 상승했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머징 마켓제조업체들이 수주한 신규 수출 주문량은 9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체코,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이머징 마켓 전 지역에서 신규수출 주문은 감소했다.

4대 이머징 마켓 중 브라질과 인도의 신규 수출 주문 감소율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의 경우 감소폭은 경미했다. 4대 이머징 마켓에서 모두 성장률 하락을 나타낸 서비스 부문의 경우, 2011년 3분기 활동 증가율은 9분기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는 본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5년 4분기이래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낙관 심리는 본 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러시아 서비스 부분 업체들도 10분기래 최저치의 낙관 심리를 나타냈다.

3분기 EMI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EMI가 보여준 경기 동향을 이어갔으며, 이머징 마켓 전반의 긴축 기조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이 둔화되었음을 추가로 시사했다. 구매 비용 상승률은 4분기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요 이머징 마켓 중, 브라질(2년래 최저치), 중국 (4분기래 최저치), 러시아 (1년 반 만에 최저치) 모두 평균 비용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구매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이머징 마켓의 기업들의 생산 가격 상승률도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모두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주문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은 잔존수주를 이행해 기업 활동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이머징 마켓 전역에서 잉여 생산 능력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그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고용은 9분기래 최저치까지 둔화되면서, 서비스 부문 고용 증가율의 약세외 제조업 고용의 침체를 반영했다. 인도의 고용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브라질, 중국, 러시아에서도 고용 증가율이 하락했다.

스티븐 킹 HSBC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무역 증가세는 1분기에 정점을 기록했다. 이머징 마켓 기업들은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잔존수주를 이행함으로써, 단기적으로나마 생산 활동 수준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그러나 세계 무역이 빠르게 반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본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EMI 수치의 약세는 향후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사실, 이머징마켓의 고용 증가율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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