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에 따르면 9월말 이후 외국인의 시각이 순매수기조로 달라지는 분위기다.
한때 유럽 재정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하며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펀드의 채권자금이탈 조짐이 나타나며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딴판이다. 외국인의 최근 6영업일 동안 매수규모(3년 이상 국고채)는 약 2.1조원. 이는 2년이래 최고치로 외국인의 시각이 매도에서 매수 쪽으로 바뀐 것을 뜻한다.
신흥국채권시장도 국가 신용등급별로 외국인의 머니무브가 엇갈렸다. 최근 1년동안 강세폭이 컸던 통화(AUD, NZD, SGD, KRW)가 그 반작용으로 9월 이후 약세폭도 컸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큰 통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우량한 국가등급인 이들 국가에는 채권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유로존위기가 고비를 넘기면서 외국인은 신용등급별로 차별화된 접근에서 벗어나 한국국채를 비롯, 신흥국채권에 다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동부증권 신동준 투자전략본부장은 “외국인은 긍정적인 신흥국 통화 전망을 유지한 채 단기적인 통화약세를 기회로 신흥국 채권매수에 다시 나서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심각한 경기침체우려가 완화되면서 신흥시장 채권형 펀드의 환매압력도 낮아질 가능성이 큰데, 우리나라도 외국인의 원화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원화채권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