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잔의 태풍으로 유로존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 등 선진국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최근엔 신흥국 쪽으로 부실이 전염되며 투자비중이 높은 유럽계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 유럽계자금 집중 신흥국 자금이탈시 충격
유럽금융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남유럽의 소규모 위기가 지난 7월에 유로 경제권 3위, 4위인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중심국으로 전이되는 추세다. 최근 유럽부실 먹구름은 글로벌 은행시스템의 네트워크를 타고 신흥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유럽계 자금이 집중된 신흥국의 압박은 훨씬 크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유럽은행이 신흥국에 대출 해준 금액은 3.4조달러로 일본은행 7270억달러, 미국은행 2990억달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신흥국별로 보면 EEMEA(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1.3조달러, 신흥 아시아 9000억달러, 남미 5000억달러 등에 달한다. 또 신흥국 해외차입의 유럽은행 의존비율은 EEMEA가 90%, 신흥아시아 60%, 라틴 아메리카 68% 등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투자전략팀장은 “리먼 사태 당시 미국은행들이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신흥국은 미국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이 적었기 때문에 타격이 비교적 적었다”며 “하지만 유럽은행이 리먼 사태 당시의 미국은행처럼 어려움에 처하면 신흥국이 받을 부정적 영향은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유럽계 큰손의 이탈조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통화다. 신흥국통화는 지난 두달동안 달러대비 10%~20% 가량 절하됐다. 지난 7월 22일 이후 통화가치가 가장 많이 절하된 나라는 상품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브라질(18.6%), 남아공(18.5%)을 중심으로 유럽은행에 대한 해외차입의존도가 높은 동유럽국가(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가운데서는 아시아 통화가치가 적게 하락했지만, 한국은 높은 대외 의존도를 반영하며 12.0%폭락했다.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증시는 유럽계 자금의 타깃이 되는 모습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월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는 G20 가운데 아르헨티나(-2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0.7%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러시아(20.1%), 독일(19.8%), 이탈리아(16.8%), 프랑스(1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유럽계 자금비중이 높은 국내증시도 그리스디폴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계자금이 자국의 발등의 불이 떨어진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대거 돈을 회수할 경우 후유증은 불가피하다.
◇ 펀드멘탈 개선이 관건, 증시 변동성장세 불가피
시장은 그리스디폴트를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근거가 그리스 1년 국채금리다. 그 수준은 이미 121.8%로 원금보다 이자가 많은 비정상상황에 진입했다. 더 곤혹스런 대목은 대규모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실전염효과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이다. 지난해 4월 전체 가운데 4%에 불과한 유럽국채의 고위험권은 지난 8월에 46%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투자전략팀장은 “EU, ECB, IMF 트로이카의 실사거부가 나타날 정도로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달성은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며 “오는 13일 트로이카 실사결과가 나와야 그리스긴급자금 80억유로지원이 결정돼 정책이벤트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긴급자금투입으로 그리스가 디폴트에서 벗어나더라도 펀더멘탈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4분기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결정과 ECB의 정책이 확대되더라도 유럽문제는 신용위험이 완화되는 수준”이라며 “연장 이후에 정치적으로 그리스 지원, 추가안정망 논의가 이어져야 하는 등 불씨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근본적인 해결, 위기의 본질적 완화는 펀더멘털 회복에 달려 있다”며 “이는 재정 건전성의 회복과 경기회복을 뜻하는데, 미국이든 유럽이든 정책마련 과정이 순탄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디폴트 상황에 따라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곽병렬 팀장은 “질서있는 디폴트가 이뤄지면 주요 채권국의 손실로 단기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나 시장불확실성이 줄어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통제 밖의 디폴트발생시 PIIGS국가 디폴트도미노로 이어지고 그 여파로 유럽은행들이 익스포저축소에 나서 자금이탈에 증시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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