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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베트남펀드 역전의 용사 되나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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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25 23:24

최근 변동장에서 1개월 +10% 선방 주목
저금리 정책, 외국인 저평가 매수 등 호재
인플레이션 등 돌발변수 여전해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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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신세였던 베트남펀드가 최근 대내외적인 혼조장세에서 기지개를 켜 이목이 쏠린다. 8월초부터 요동쳤던 글로벌 증시 속에서 선진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이 -10% 넘는 저조한 성적으로 체면을 구긴 반면, 베트남증시는 8월 초 연저점(VN지수 380p)이후 470p까지 급반등한 것. 당연히 관련 펀드에도 수혜가 미쳤다.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동일 유형 가운데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베트남적립식’은 1개월 기준 13%이상의 고수익을 거머쥐었다.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과 ‘KB베트남포커스95’도 상황은 마찬가지. 각각 8~9%의 1개월 기준 성과를 기록하며, 동기간 평균 -2.62%를 기록한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 평균 대비 모처럼 함박 웃음이다. (기준일:2011.9.22) 그야말로 쥐구멍에 볕들었다는 표현이 최근 베트남펀드의 상황을 묘사하기 손색 없는 셈. 그동안 살얼음을 거닐던 베트남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건 신정부의 금융안정 조치 기대감노력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미쳤다는 평가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도 크게 낮아지고, 긴축 완화 기대감에 무역수지와 환율 안정도 베트남 경제에 훈풍을 끼쳤다는 것. 여기에 리먼발 금융위기 이후 2~3년간 고공질주 하던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최근 증시 하락 쓰나미에 휘청될 때 오히려 부진했던 베트남에 상대적으로 기회라는 진단도 나온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근래 글로벌증시 조정 속내를 살펴보면, 결국 리먼발 사태이후 너무 올랐던 브릭스, 미국, 아시아가 조정을 받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2~3년간 못 오른 베트남은 저평가 벨류에이션이 돋보여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 자국민들의 베트남 동화에 대한 신뢰 희석과 인플레이션 등 부담요소도 만만치 않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베트남 증시 큰손인 국내 베트남 펀드들이 잇딴 만기연장으로 베트남 증시의 든든한 우군이 된 까닭에서 최근 버팀목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예정됐던 베트남펀드들이 대부분 성과 저조로 만기 연장되면서, 현금을 보유했던 운용사들이 다시 매수 주체로 나선 상태”라며 “최근 국내 운용사들이 베트남 증시의 버팀목이 된 것도 근래 증시 방어력을 높이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다소 신중한 진단을 내놓는 형편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성장성은 좋지만, 만약 투자 진입 시점을 생각하면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며 “베트남내 부실화 된 국유기업 정리 절차가 진행돼야, 항상 발목 잡던 인플레이션 완화가 본격화 되는 만큼 국유기업 정리가 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추진부 이윤학 부장도 “근래 신정부의 금융안정 조치 기대감과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지는 흐름”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인플레와 구조적인 문제점 등이 상존해 있는만큼 여전히 신중히 접근해야 될 지역”이라고 밝혔다.

                                 〈 주요 베트남펀드들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11.9.22)
(자료: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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