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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약세 증시 안개속으로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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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21 21:31

환율급등으로 채권, 주식시장 들썩
환차손우려 외국인 시장이탈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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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약세 증시 안개속으로
환율급등이 트리플약세를 연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주식, 채권을 내다팔며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트피플약세가 지속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 주식, 채권, 환가치 동반하락세

환율 오름세가 거침없다. 9월초 1070원에 맴돌던 환율은 불과 하루만에 1100원을 넘어섰다. 유럽재정위기가 글로벌공조로 고비를 넘어도 환율은 1110원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환율이 치솟은 이유는 안팎의 악재가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추겼기 때문이다. 밖으론 그리스디폴트의 가능성이 늘어난데다 안으론 저축은행영업정지 등 국내신용위기가 겹쳤다.

여기에다 시장에 태국계 채권자금이탈설이 불거지는 등 심리적불안도 더해지며 주식과 채권, 환가치가 동반하락하는 트리플약세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실제 9월중순부터 국내증권에 투자됐던 외국인 자금이 원화약세에 따른 환차손우려로 본격적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시도 1800p선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채권시장도 마찬가지. 환율급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환차손을 피하려는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정오 연구원은 “문제는 환율이 급등할수록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한국시장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자본확충 필요성이 높아진 유럽계 금융기관의 경우 환율급등으로 평가손익이 감소하면 보유채권을 매도할 유인이 더욱 증가해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분석했다.

◇ 수급보다 심리적 요인. 환율안정시 외국인 이탈 제한

이번 트리플약세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환율급등은 수급보다 심리/투기요인이 영향이 커서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의 채권보유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무시할 만한 수준이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규모는 오히려 약화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환율의 상승이 실제 금융투자자산으로부터의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리스 부도설에 따른 심리적 요인 혹은 투기세력의 영향을 더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심리적 불안이 해소되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급등을 이끈 최대변수인 유럽재정위기, 더블딥 가능성 등이 글로벌 공조로 고비를 넘기면서 원화를 비롯, 아시아통화의 턴어라운드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동부증권 신동준 투자전략부장은 “아시아통화 약세가 시작된 9월 이후 주요국의 CDS 프리미엄 변동폭을 비교해볼 때 한국의 신용위험 상승폭은 여타국 대비 평이한 수준이다”며 “키높이를 맞추는 재평가가 진행되고, 글로벌 정책공조에 따라 Soft Recession(완만한 경기 하강)로 가닥이 잡히면서 재차 아시아통화와 원화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시에 ‘트리플약세=악재’라는 불문율이 깨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트리플 약세가 결국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임을 감안하면 그만큼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크다는 반증”이라며”하지만 트리플 약세가 새로운 위기의 시작이기보다는 오히려 역발상 측면에서 바닥권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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