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 시장의 예상치는 많아야 1050원 수준.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터라 이번 급등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인다.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고, 최근 무디스가 프랑스 2, 3위 은행이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한 것도 촉매제역할을 했다.
여기에 최근 공격적으로 주식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서 달러수요가 급증한 것도 환율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위기 등 해외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환율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털이 해외경기상황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대외요인이 환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과거 대외불안감이 커진 시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그리스디폴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강세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