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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리+알파’로 은퇴시장 승부수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9-14 20:56

국공채 및 자산다양화로 수익성 안정성겸비
포트폴리오강점 활용, 은퇴시장구도변화 주목

증권사 ‘금리+알파’로 은퇴시장 승부수
증권사가 은퇴시장공략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기존의 최대약점인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신상품을 내놓으며 은행권이 독식한 은퇴시장에 노크하는 움직임이다. 최근 인플레가 깊어지며 은행의 주력상품인 예금금리가 마이너스에 진입하면서 한푼이 아쉬운 은퇴자들도 안정성을 강화한 증권사의 변신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국공채활용 안정성 보강, 신종자산편입으로 수익률도 업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면서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은퇴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은퇴시장은 은행, 보험사에 밀려 증권사들이 기를 못펴는 분야. 증권사의 경우 이제껏 예금을 내세운 은행, 연금에 초점을 맞춘 보험사에 비해 안정성이 뒤쳐진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다르다. 안정성이 대폭 보강하며 이같은 약점을 완전히 극복했다. 오히려 ‘금리+알파’전략을 강점으로 앞세우며 은퇴시장공략에 나선다. 안전자산인 국공채를 베이스로 깔며 예금수준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금리스왑같은 신종자산을 일부 편입하는 식으로 마이너스금리에 부딪힌 은퇴자들에게 예금을 대신할 새로운 투자처발굴에 적극적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은퇴시장 공략에 나선 곳은 삼성증권. 지난달 17일 내놓은 ‘삼성POP골든에그어카운트’가 은행예금과 자웅을 겨루는 선봉장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예 안정성을 강화한 별도의 자산관리계좌를 만들었다는 것. 이 계좌의 투자자산은 삼성증권의 자체 필터링으로 리스크를 낮춘 안전형자산으로 운영된다.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도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하다. 자금목적에 따라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시중금리+알파솔루션’, 연금 및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솔루션’,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원금손실을 꺼려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국공채, 지역채의 비중을 약 90%높이고 나머지는 ELS 등 조합을 통해 채권 이자로 최소 3%수익은 확보하면서, 채권가격 혹은 주가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은퇴시장에서 증권사의 약점은 증권사는 위험하다는 선입관”이라며”아예 위험이 걸러진 별도의 자산관리계좌를 만들어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성을 높인 뒤 ELS, 랩 등 위험자산을 편입해 ‘금리+알파’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국공채를 기본으로 펀드를 결합한 ‘KDB 월지급안심튼튼’펀드로 은퇴시장공략에 나선다. 타겟은 원금손실은 꺼리지만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

1년간 연 6.8%의 금리를 매월 고정 지급하고, 이후부터는 특정인덱스의 운용성과에 연동하여 최소 0%에서 최대 연11.6%까지 지급하는 구조다. 원금이 보존되면서 높은 쿠폰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매력. 주요 투자대상은 국내국공채 10년물. 스왑계약으로 그 이자를 받은 외국계은행이 채권, 주식운용으로 수익금을 돌려주는 구조다. 운용손실에 대해서는 외국계은행이 책임을 진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사실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금리+알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실질금리 마이너스,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대세

신영증권도 최근 실버세대를 타깃으로 플랜업 월지급식 채권상품으로 은퇴시장공략 붐에 가세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국공채. 목돈을 맡기면 매월 고정금리로 이자를 받으며, 만기에는 원금을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구조다. 보험사의 연금에 비해 투자기간이5년으로 절반 이상으로 짧고, 중도에 자유롭게 상환, 해지, 부분상환까지 가능하다.

이같은 안정성을 겸비한 ‘금리+알파전략’에 반신반의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증권 ‘POP골든에그 어카운트’의 경우 가입금액이 출시한 지 보름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장기채권, ELS, 절대수익추구펀드 등 다양한 상품조합을 통해 3년 이상 투자시 연 7~8%정도의 기대수익을 꾀하는 ‘금리+알파’전략이 마이너스 금리로 갈곳없는 베이비부머들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쪽으로 머니무브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김경식 팀장은 “국고채활용으로 원금손실은 사실상 없어 안전하면서도 저금리시대의 은행예금 대비 2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조합능력이 증권사의 강점”이라며 “은행예금 위주의 은퇴시장에 증권사 쪽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퇴자들의 1순위 금융상품인 예금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등 ‘1석2조’효과를 내는 상품개발경쟁력이 빛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금리자체가 낮아 은행에서 증권사로 머니무브는 장기적인 트렌드”라며 “단 은행의 네크워크가 광범위한데다 나이든 은퇴자들이 증권사가 위험하다는 선입관을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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