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는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인매도축소 근거를 보면 먼저 글로벌안전자산의 선호도 약화다.
국내뿐 아니라 이머징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시각을 반영하는 안전자산 선호도 지표가 최근 진정세다. 투자심리의 공포를 나타내는 VIX(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가 40p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신흥시장 채권가산금리 도 하락세다.
달러캐리트레이드의 부활가능성도 매도를 축소하는 요인이다. 안전자산선호현상이 가라앉으면 달러리보금리는 낮아져 ‘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이머징증시, 상품시장비중 확대로 이어갈 수 있다. 최근 유럽 CDS가 진정세를 보이며 달러캐리트레이드의 투자매력이 커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상반기 외국인의 매수를 이끈 모멘텀이었던 원화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화강세는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환차익+시세차익’을 모두 얻는다는 점에서 강력한 매수모멘텀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제로금리정책의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데다 위안화 강세까지 부각되면서 원화가치는 추세적 강세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화가치가 재조명을 받을 경우 환메리트가 더해져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에 최적조건인 원화강세는 단기적이 아니라 추세적 강세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고 기관의 매수가 부각되면 반등에 대한 베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