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패닉장에도 불구하고 한국펀더멘탈이 양호한 반면 기업별 밸류에이션은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GDP성장율 △GDP 대비 경상수지비율 등 국가별 펀더멘탈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주요 18개 국가 가운데 한국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재정적자, 부채비율에서 선진국과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정적자를 기록하며 국가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재정흑자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외부문에서도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흑자인 국가는 18개 국가 중 한국, 홍콩, 싱가포르 뿐이다.
한국 기업의 펀더멘탈도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기업의 펀더멘털 측정결과 국내기업은 8월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 평균 순위가 9위인 점을 감안하면 펀더멘탈 매력이 대폭 높아진 것이다. 세부항목별로 밸류에이션과 가격모멘텀 측면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며, 이익모멘텀은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가된 이유는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은 크지 않은 가운데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가격모멘텀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국가 선택할 때 주요 잣대인 국가의 재정건전성, 기업의 펀더멘털지표가 모두 부합돼 위기극복 과정에서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곽상현 연구원은 “한국은 주요국 대비 재정이 건전하고,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인 성장을 한 기업들을 기반으로 대외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기엄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투자자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