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됐던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대 8.3조원까지 증가했던 외국인누적 개별종목 순매수(외국인 순매수에서 프로그램 순매수를 차감한 값) 규모가 지난 19일 1조원 이하로 감소했다.
추가 순매도 여력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추가 매물폭탄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IBK투자증권 측의 분석이다.
그 추정근거를 보면 1)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은 2009년 4월~2010년 3월 기간에 약 33조원, 2010년 6월~2011년 1월 기간에 약 17조원을 각각 순매수했는데, 추후 이탈하는 외국인은 두 번째 기간 동안 유입된 외국인 자금만의 이탈이다. 2) 외국인의 추가 순매도는 7월 11일 이후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이 아닌 개별종목을 통해 대부분 출회된다. 3) 외국인은 KOSPI와 동일한 수익률을 거뒀고, 매매는 모두 종가에 이뤄졌다.
하지만 현물이 아니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프로그램매도가 변수다. 베이시스 악화로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스위칭매도에 따른 신규차익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출현될 수 있다. 또 한국관련펀드로 자금이탈에 따른 외국인 비차익매도도 부담이다.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을 가로막았던 주요 원인은 외국인의 개별종목 순매도"라며 "하지만 외국인의 추가 개별종목 매도 여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