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속도가 빨라지면서 물가채가 유망하다고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물가연동국채는 투자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물가급등으로 그 상승분이 물가연동국채에 반영돼 투자매력이 커진다는 게 핵심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가상승률속도가 가파르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과일, 채소가격 급등으로 급등한 전월대비 0.6% 상승한 5.0%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중최고치로 5% 물가가 현실화되면 9월부터 3%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은 빗나간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8월 17일 기준) 물가채를 보유할 경우 11월말까지 물가채에 반영되는 물가연동계수가 1.3%(소비자물가상승률 7월 0.7%, 8월 0.6%)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연율화할 경우 연4.6%, 매수금리인 YTM 0.9%를 적용하면 연5.5% 수익률이 기대된다. 물가연동국고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안발표도 호재다. 오는 9월부터 PD(국고채 전문딜러)들 장내호가 조성 의무를 부여했으며 매수, 매도호가직전가의 경우 1개 호가가 30원, 나머지는 50원으로 호가를 제시해야 한다. 호가공백에 따른 거래감소가 해소됨에 따라 그동안 물가채 최대 약점이었던 거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7~8월에 급등한 소비자물가는 물가채 9~10월 원금에 그대로 상승분이 반영된다”며 “물가의 하방위험보다 상방위험이 가능성이 높아 물가연동국고채를 통하면 예상밖의 물가급등에 따른 추가 수익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