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위기, 미국신용등급강등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정책공조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부실확산을 막기 위해 카드를 빼낸 상황이다.
최근 ECB(유럽중앙은행)는 스페인 및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심리적 위험선인 6%를 넘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매입을 강력히 시사했고, 실제 매입에 나서면서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 독일, 프랑스 정상도 지난 16일 정상회담에서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확충, 유로본드 도입(2013년 중반까지 한시 운영하는 EFSF 종료 이후 유럽공동채권 도입) 등으로 공조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미국도 정책공조에 합류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10일 FOMC회의에서 경기둔화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공포 확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밝혔다. 그 대안으로 현행 0~0.25%인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기존의 상당기간 동결 문구를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동결할 것으로 수정하며 구체적인 시한도 명시했다.
또한 보유중인 증권의 원리금 상환액을 재투자하는 현 정책을 유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강한 경제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적절하게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연준의 연례 심포지움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즉 자산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G20의 협조도 빨라진 상황이다. G20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8일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는 9월 23일(워싱턴, G20재무장관 회담), 10월 14일(프랑스, G20재무장관 회담), 11월 3일(프랑스, 정상회의) 연이어 회담이 열린다. 나라별 이해관계로 논란이 예상되나 선진국의 세계경제비중, 신흥국의 선진국에 대한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증권 박혁수 채권전략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재정위기 및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미 주요국들의 정책공조는 시작됐다”며 “하지만 신흥국과 선진국간 입장차이 등으로, 해법 모색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으나 서로 위험부담이 큰 만큼 어떻게든 파국을 막기 위한 글로벌 공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팀장은 또 “해법 모색이 길어지면 경기침체도 우려되나 짧아질수록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반복되는 경기우려와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에 대한 글로벌 공조 및 정책당국의 대응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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