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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오락가락, 증시도 널뛰기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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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8-17 21:36

매매패턴혼조세 코스피변동성 고조
시장불확실성으로 추세전환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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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오락가락, 증시도 널뛰기
외국인이 변덕스런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8월초 물량폭탄으로 패닉장을 연출했던 외국인이 최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엇갈린 모양새다. 이같은 변덕스런 매매형태와 맞물려 증시도 널뛰기하는 모습이다.

◇ 외국인 ‘팔았다, 샀다’, 증시도 롤러코스터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사상 최고치를 넘보는 코스피는 8월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하락폭은 불과 8거래일만에 355p. 같은 기간동안 약 4조원을 내다팔며 증시는 한때 1700P선이 무너졌다.

이번 급락장에서는 미국, 유럽계 모두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가별주식순매수동향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8일까지 순매도물량의 경우 미국계가 687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계 592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유럽계의 경우 조세회피지역인 룩셈부르크 3332억원, 영국 2038억원, 독일 601억원 순으로 많았다. 매도강도도 2002년 이후 네 번째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 직후인 8 월 2일부터 11일까지 8영업일 연속 총4.8조원을 팔았다. 외국인 매도강도(8일매도총액/외국인보유시총)는 -1.46%로 굵직한 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인 △2008년 1월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경색 -2.03% △2008년 10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1.8% △2004년 5월 중국쇼크 -1.57%에 이어 네 번째로 강한 수준이다.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은 메가톤급이다. 코스피 8일 변동폭은 -14.3%로 △2008.10 리먼파산 -30%에 이어 하락폭이 두번째로 깊다.

반대급부로 외인의 폭풍매물을 받아낸 연기금의 힘도 센 편이다. 연기금의 최근 8일 누적 순매수 금액은 2.1조원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8년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한 투신권도 순매수로 공동대응하는 추세다. 매물의 성격도 일부 디레버리징과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 지난주 글로벌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약 77억달러. 이는 2008년 이후 최대규모로 신흥국에서 선진국 쪽으로 머니무브조짐도 감지된다.

◇ 신중론 앞서, 유럽 미국 등 외부요인에 따라 희비

이 같은 머니무브과정에서 차익실현도 나타났다. Asia/Pacific 25개 국가들의 연간상승률을 보면 한국의 경우 주가 폭락 직전 8월 1일까지는 5위권에 랭크됐다. 25개국 평균 수익률이 -10.5%인 반면 한국증시는 6%로 수익률갭이 높아 외국인이 더블딥 악재를 틈타 집중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대량매도 과정에서 25개 증시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이유도 경기 침체 논란에서 차익실현의 매력이 큰 한국이 타겟이 됐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상승률은 한때 25개국 평균 수준 이하로 떨어져 차익실현의 목적을 일정 부분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증시가 좌지우지되는 시장이 연출되는 만큼 앞으로 매매패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추세전환에 대해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자금이 크레딧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줄면서 매수에 나선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아니며 유로존해결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변동성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팀장도 외국인 순매수전환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강 팀장은 “최근 외인매도규모는 시장에 충격을 줬으나 전제보유 물량에 비하면 1/10수준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해외대비 가격격차가 벌어졌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순매수에 나섰을 뿐 갭줄이기 트렌드가 짧아 순매수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부변수에 따라 외인매매가 영향을 받는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매크로관점에서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글로벌자금이 유입되고, 유럽재정위기안정, 미국경제지표호조세 등이 확인되야 외국인은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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