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LG, LG전자, 삼성전기, 신세계 등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종목들의 주가는 미국발 더블딥우려로 폭락하면서 대부분 손실배리어를 터치했다. 만기까지 조기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돼 물량이 청산될 처지다. 코스피가 지난 8월 9일 장중 1700p가 무너진 것도 배리어를 터치한 이들 종목의 헤지 물량청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발행규모에 비해 청산물랑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물량폭탄이 우려되는 매물은 3년 전에 발행된 ELS”라며 “하지만 증시상승으로 대부분 조기상환조건이 달성돼 이번 급락장에 출현한 청산매물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 심상범 AI팀장은 “고점부근에 발행된 종목의 경우 최근 급락으로 배리어를 터치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계단식으로 하락하면 만기에 여유가 있어도 오버헤지에 대한 청산에 나설 수 밖에 없어 시장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