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미혼 1인 가구’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독립했거나 혹은 이미 독립해 사회생활중인 미혼 남녀 1인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생활해 나가는 경우를 감안해 40대를 전후로 나눠 자산관리방안이 검토가능하다. 여기에 ‘중년의 2인 가구’는 장성한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중년 부부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했으며 이들로부터 독립한 자녀들이 앞서 말한 ‘미혼 1인 가구’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
푸르덴셜투자증권 PB들도 영업현장에서 이 같은 가구의 변화를 실감중인 상태다. 성당지점 김동현 PB는 “미혼 1인가구의 경우 인터넷 세대인 만큼 합리적인 비교검색에 강한 편이어서, 직접 언론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와서 상품을 가입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40대 이전에는 적립식 위주로 목돈을 운영하는 경향이 높다면, 40대 이후는 여유로운 경제여건이 특징이어서 자아실현과 여가선용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노후자금 마련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혼 1인 가구와 중년의 2인 가구는 가구별 특징과 앞으로의 인생 계획이 뚜렷한 만큼 자산관리계획을 세울 때에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미혼 1인 가구의 경우 향후 결혼을 염두에 둔 결혼자금,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의 생활자금, 거주할 곳을 마련할 부동산 구입자금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자산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각각의 목적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올림픽 지점 전효진 PB는 “적립식 투자는 시간과 시장위험의 분산투자에 효과적인 만큼 부동산 구입이나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적립식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생활자금 및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변액연금, 연금저축, 적립식펀드를 활용하면 좋은데, 일정기간이 지난 후 목돈이 쌓이면 거치식 투자와 적립식 투자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투자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종로지점 조수호 PB도 “시간에 투자하는 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며 “성장자산에 장기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 연금, 채권, 예/적금 순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동현 PB는 “40대 이전에는 자산 형성이 주 목적이어야 하며 소득공제가 부가되는 연금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40대 이후에는 어느 정도 목돈이 마련되어 당장은 여유롭게 보일지 모르지만 결혼을 그렇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향후 생활 및 노후 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