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보고서의 핵심은 투자기간별로 랩투자금액의 제한이다. 랩투자자를 위험감소 성향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 3등급 이상의 고위험 투자자에게만 주식형 랩을 판매할 수 있다.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금액도 차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투자기간을 단기중기 1~3년, 중기 3~5년, 중장기 5~7년, 장기 7년 이상으로 나눴으며 투자금액도 1억원으로 커트라인을 정할 방침이다. 특히 1년 이내 단기투자는 투자금액을 3억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키움증권의 진단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단기투자를 3억원 이상으로 못박으면 가입금액제한으로 중액자산가들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랩 어카운트의 계좌당평잔은 랩시장 1위인 삼성증권도 2억원으로 이 기준에 미달한다. 우리투자 1억1300만원 한국투자 8500만원 미래에셋 5600만원 대우증권 2700만원으로 단기투자제한금액에 비해 최저 1/10넘게 낮다. 삼성을 제외하고는 거액 PB고객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랩투자금액 최저금액이 확정되면 좁은 수요에 따른 시장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랩 어카운트 규제 강화는 한국의 위험자산관리 대상 PB 시장의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규제”라며 “랩금액관련 진입장벽이 높아지면 거액자산가를 확보한 PB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