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이지 않는 큰손 프로그램매매 입김 세졌다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1-07-24 23:36

상반기규모 228조원 최고치경신무난
외국인 확대, 기관축소 매매패턴 희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프로그램매매가 새로운 수급주체로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기관이 눈치를 보면서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는 일이 잦다. 시장의 변동성이 늘면서 무위험이익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매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KOSPI 거래금액 대비 프로그램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14%(6월말 기준)로 지난 2008년 말의 최고치인 18%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부터 공모펀드에 과세가 부과되면서 그 비중은 10%를 하회했으나 굵직한 이벤트들도 시장변동성이 늘며 다시 증가세다. 프로그램매매규모도 공모펀드 과세시점을 전후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지난 2008년 351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공모펀드 과세시점인 지난해 294조원으로 주춤했다. 프로그램영향력이 확대된 올해 상반기엔 228조원을 기록, 이같은 추세라면 40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세시점에 따라 투자주체도 엇갈린다. 공모펀드 과세 전인 2009년까지 프로그램매매를 이끈 주체는 기관으로 매매비중이 60%에 달했다. 외국인이 30%~40%, 국가지자체는 10% 미만이었다. 하지만 과세시행 이후 외국인 비중이 50%로 그 지위가 뒤바꼈다. 반면 기관은 약 30% 미만으로 예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이같은 외인의 확대배경에는 국내와 선진국 사이의 금리차이의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게 하나대투증권의 진단이다. 아시아시장이 선진국에 비해 성장률, 경상수지, 재정수지 등 펀더멘털이 앞선데다, 신흥국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그 쪽으로 자금유입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캐리트레이드 관점에서 외인이 프로그램으로 얻는 이익이 채권투자 이익과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펀더멘털 우위가 지속되면 외인의 프로그램매매가 더욱 확대된다는 논리다. 공모펀드 과세 이후 프로그램매매에 나설 때 1p정도의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잦은 매매에서 벗어나 ‘높고, 낮은’ 베이시스 수준에서 대대적인 청산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6월~2011년 6월까지 4개 지수선물의 경우 베이시스가 양의 수준인 월물 초에 프로그램매수가 이뤄진 반면 음의 수준인 월물 말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점이 그 근거다.

하나대투증권 이종승 선임연구원은 “외인의 프로그램매매는 1p 가량의 높은 고정비용으로 인해 잦은 회전에 제약을 받는 만큼 진입/청산이 최대한 유리한 시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프로그램매매패턴을 활용해 아웃퍼폼전략도 세울 수 있다. 월물 초반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프로그램매매의 주요대상인 KOSPI200종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종목의 비중을 확대한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면 시장대비 초과수익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종승 선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외국인의 프로그램 차익거래시 진입은 베이시스 수준이 높은 월물 초반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청산은 백워데이션 상태나 월물 후반부에 이뤄진다”며 “월물 초반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라 KOSP1200비중이 높은 대형주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