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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세대교체바람 태풍의 눈되나?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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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24 23:24

대형주 된서리, 중소형주 코스닥약진
기관확대 실적불안으로 랠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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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세대교체바람 태풍의 눈되나?
대형주의 약진에 그늘에 가린 중소형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간 증시상승을 이끈 대형주가 주춤한 틈을 타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주가가 호조세다. 소외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있는 만큼 중소형주의 랠리에 대한 기대도 흘러나온다.

◇ 중소형주 가격메리트로 기관매수세 유입

중소형주가 그간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대형주의 바통을 이을까? 중소형주의 매기확산으로 그간 상승장에 참여가 지지부진한 개인투자자가 귀환할까?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에 소외받은 중소형주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2000p 재돌파를 이끈 대형주의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중소형주는 강세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대형주), 코스닥(소형주)의 최근 5일동안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와 대형주는 각각 0.98%, 0.25%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코스닥과 소형주는 각각 5.96%, 4.07%로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주가 기지개를 펴는 원인은 무엇보다 대형주와 비교해 가격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의 경우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8.7%로 역사적 저점수준이다. 환율하락 등 실적모멘텀 약화로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틈을 타 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을 다진 중소형주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하락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코스닥지수는 그동안 낙폭과대 인식으로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주체의 변화도 중소형주 역전현상의 요인이다. 대형주 위주로 증시상승을 이끈 투자주체는 외국인. 하지만 최근 유럽재정리스크 확산, 미국 정부부채 한도조정, 경제지표둔화 등 악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여파로 대형주의 투자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다르다. 기관은 실적 둔화와 주가 매력도가 약한 대형주 대신 중형주와 코스닥으로 타깃을 바꾸는 움직임이다. 기관이 지난 6월말부터 매입한 중형주와 코스닥으로의 자금규모는 약 6804억원, 1589억원에 달한다.

◇ 가격갭 축소차원의 기술적 반등, 실적불확실성으로 랠리는 글쎄?

투자자의 관심은 중소형주의 강세행진 중단 혹은 지속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중소형주의 호조세가 ‘반짝 강세’ 혹은 ‘랠리의 시작’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먼저 경기과도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시각이다. 한화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코스피 2160p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기과도기 현상의 일환이며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강한 것이 오히려 KOSPI상단이 제한되어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중소형주 강세는 실적모멘텀에 따른 아웃퍼폼차원이 아니라 대형주와 가격갭의 축소수준으로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도 “유럽 재정위기, 미국 부채상환증액 등으로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형주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대형주에 대한 모멘텀부재로 가격메리트가 있는 중소형주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형주의 확대가 대형주부진으로 갈곳없는 자금의 대안투자의 성격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반면 바닥권에서 탈피한 중소형주가 정책효과와 맞물려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올라가고, 상대 경기선행지수가 올라갈 때 중소형주가 좋았다”며 “특히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세를 기반으로 친서민정책에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수급이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면 중소형주가 좋아지는데, 국내 기관이 중소형주에 비교우위가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주식형 펀드중심의 유동성장세가 펼쳐지면 특히 랩에 비해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종목을 보유하는 펀드의 특성상 중소형주 수급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중심의 옥석가리기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데, 이는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글로벌 동조화의 가능성이 높다”며 “테마주 중심의 코스닥 상승세는 추세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대신 거래소에서 실적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자동차 부품, 소매 업종 가운데 중·소형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편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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