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무엇보다 이탈리아는 펀더멘탈측면에서 그리스와 다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구제금융국가(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모두 재정위기, 국가부채위기를 한꺼번에 겪는 반면 이탈리아는 국가 부채문제에 국한된다. 특히 자국의 국채보유비율이 51%에 달한데다 GDP 대비 부채비율도 119%로 양호해 대외채무의 불이행가능성도 낮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외환보유고도 높아 위기가능성이 낮다”며 “설사 상황이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재범 연구원도 “이탈리아는 2010년 GDP 성장률이 1.3%로 이미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올해도 1.0% 성장율이 예상된다”며 “유로존 경제규모 3위인 이탈리아를 망가트릴 수는 없는 만큼 유로연합이 적극적으로 사전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