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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150조원 공급 무역·투자은행 ‘나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7-04 00:35

김용환 행장, 35주년 맞아 향후 10년 혁신 ‘청사진’ 제시
수출입금융 중심서 자원·에너지 대형투자까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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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150조원 공급 무역·투자은행 ‘나래’
우리 기업들의 수입이나 수출을 돕는 은행으로 오해하기 쉬웠던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KEXIM)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녹색금융 분야와 자원개발 관련 금융주선과 비금융 뒷받침을 위주로 하는 무역·투자 은행으로 탈바꿈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용환 행장(사진)은 지난 1일 35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까지 산업포트폴리오 혁신과 더불어 한 해 자금공급 규모를 150조원으로 끌어 올리는 비전과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성장동력에 대거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혁신 △최소한 자본규모 2배 증가 △해외네트워크 확충 및 협력관계 강화 △금융지원 대상의 신속한 발굴과 확장이 가능한 여건과 정부 재정투자 확대 등이 맞물리면 충분히 가능한 밑그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행장은 “수은이 이미 실물경제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성격과 주요 업무 변화에 걸맞도록 이름을 바꾸기 위한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자원개발·에너지 등 대형투자 선도역량, 거침 없는 진화

이제 더 이상 ‘한국수출입은행’으로 불릴 수 없는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김 행장은 국내기업들이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과 수입 해외직접투자 등을 전략적으로 조합해 글로벌 무대를 뛰고 있는데다 금융패턴은 원전, 고속철, 발전 등 초대형화 장기화 되고 있으며 녹색성장산업 등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정책금융 수요 또한 늘고 있다는 시대상에 착목했다.

슬로건을 아예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파트너‘로 내세웠다. 수출신용기관으로서 혁신하고 실물경제의 글로벌 활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금융주선 및 시장개척 동반자로서의 투자은행화까지 포괄한다. 대출과 보증 위주에서 직접출자, M&A 주선, 펀드, 금융주선과 자문을 연동하는 종합 토털 금융지원에 나서는 ‘글로벌 Top3 수출신용기관’, ‘글로벌 10대 PF금융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8조원을 계획한 녹색금융 분야 여신제공 규모는 해마다 평균 34% 성장시켜 오는 2020년엔 54조원으로 여신총액 비중 36%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나왔다. 〈표 참조〉

3.6조에 불과한 자원개발 분야는 21조원 규모로 연평균 22% 성장시켜 이들 2개 부문이 6할 가깝게 볼륨이 바뀌는 변신을 예고했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플랜트 분야를 13조 3000억원 수준에서 18조원 수준으로 늘리는 반면 선박산업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고 기타 산업 무역금융지원은 올해 비중 38.3% 수준에서 10년 동안 25% 수준으로 조정된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중견기업의 경우 수출금융에 집중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질적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적 접근을 함으로써 비중을 줄이는 일이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처가 세계 유수의 IB보다 한국수출입은행을 먼저 찾아 수주정보를 주는 놀랄 만한 변화가 온 것은 대형화 장기화 하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공신력과 금융주선 능력을 통해 금융주선을 선도해 달라는 수요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수요가 있는데다 수출입은행이 선도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참여와 역량성장을 꾀하는 일석삼조 효과까지 꾀하자는 구상인 셈이다.

◇ 경협사업본부와 해외금융자문실 신설은 성장동력 축 이동의 반증

김 행장은 이달 중으로 해외금융자문실이 구성을 마치고 8개 시중은행 인력까지 가세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실은 직접출자, M&A 주선, 금융자문 및 주선 등 수출입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IB부문 역량을 본격 발휘할 선도 조직이다.

기획관리본부를 총괄기획본부로 개편해 지금까지 각 본부가 맡았던 금융주선 추진 업무 총괄과 국가별 산업별 시장 개척화 사업발굴에 주력하게 할 예정이다.

정책금융 기능 강화를 위한 수출입은행법 손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소상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펼친다. 일본 기업의 인프라분야 해외진출 및 전략적 해외투융자 업무를 강화하도록 한 일본 사례 등을 보더라도 금융지원 수단 다변화에 앞장설 수 있는 여건 숙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수은은 법정자본금을 현행 8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고 재정지원 규모가 늘어나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사업 확장과 국부창출로 선순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전 실현을 위해 김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친화·고객신뢰를 최우선 하고 △전문성 강화와 업무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전행적 위기관리 역량을 크게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 수출입은행 산업별 포트폴리오 비전 〉

(단위 : 조원)

구 분 2011년(비중) 2020년(비중) 성장률

녹색 3.8(5.8) 54.0(36) 34

자원개발 3.6(5.5) 21.0(14) 22

플랜트 13.3(20.2) 18.0(12) 3

선박 20.0(30.3) 19.0(13) △1

그 외 산업 25.3(38.3) 38.0(25) 5

합계 66.0 150.0 10

(자료 : 수출입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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