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표가 밝힌 청사진은 ‘중소·중견기업 IB 특화 종합 금융투자회사’.
중소중견기업의 IB와 홀세일 역량집중에 따른 IBK금융그룹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IB의 경우 IBK금융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스톱기업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IPO컨설팅 같은 기업성장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도 뒤따른다.
무엇보다 사업부문을 IB와 홀세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IBK금융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재배치의 최우선과제는 이익창출”이라며 “경쟁력있는 IB, 홀세일에 집중하고 이익의 변동성이 큰 트레이딩부문은 비중을 줄여 안정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백화점식 조직을 빠르고 강한 체계로 메스를 댈 것도 밝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피드경영이다. 시스템적으로 조직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각 사업부 본부장에게 대폭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한편 그 역할확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율경영제제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지난 3년간 영업 인프라를 다져왔지만 자생력은 아직 부족하다”며,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임직원의 적극적 참여와 정도·투명경영을 통해 IBK투자증권을 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브로커리지도 타겟별로 세분화할 것도 밝혔다. 개인고객의 경우 이비즈니스같은 온라인을 활용하는 반면 거액고객이 중심인 자산관리는 선호상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투트랙전략으로 대응할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덩치에 맞게 체력을 키우는 내실화로 수익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최근에 증권환경 어려운데, 은행, 증권, 영역이 붕괴되고 본격적인 무한경쟁이 전개되면서 신설증권사가 성장형 전략으론 투자를 회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쟁열위부문은 축소하고 우위부문은 확대하는 내실경영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조강래 사장은 유리, 산은자산운용은 물론 비엔지증권 대표를 역임하는 등 운용과 증권을 두루 거친 멀티플레이어다. 그는 이날 ‘작지만 알찬 조직의 변신에 따른 흑자달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그간 지지부진했던 IPO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는 “이미 양적, 질적 상장요건을 갖춰있어 상장계획을 앞당긴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며 “하지만 수익경영으로 실적이 좋아지면 공모가도 더 받을 수 있는 만큼 적정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