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금의결의 핵심은 투자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다. 눈에 띄는 점은 위험자산의 확대, 안전자축소로 포트폴리오를 조율한 점이다.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위험자산인 주식(24.6%→27.4%)과 대체투자(7.8%→9.2%)의 비중은 높이고, 채권(67.6%→63.4%)의 비중은 낮췄다. 또 해외투자 비중도 확대(10.7%→12.2%)했다.
내년 예상 연금수입규모는 총77조4809억원. 연금급여 등에 12조3399억원이 지출되고 나머지 65조1410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여유자금은 2012년 목표비중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주식에 7.4조원, 해외주식에 6.6조원, 국내채권에 40.7조원, 해외채권에 1.9조원 및 대체투자에 8.5조원을 각각 배분된다. 목표대로 운용되면 기금규모는 총396조8540억원으로 늘며 자산별 규모는 주식 108조6887억원, 채권 251조2869억원, 대체투자 36조46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기금운용의 결과와 성과도 밝혔다. 기금규모는 2010년말 현재 시가기준 323조 9908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늘었으며 이 가운데 금융부문의 비중은 99.9%(323조5975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복지부문은 0.04%(1282억원)에 불과했다. 기금의 총수익률은 10.37%. 기금운용수익금은 30조 1,058억원이었으며 1988년 이래 누적수익금은 140조934억원에 달했다..
자산별 성과를 보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세 속에서 국내주식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24.32%)을 기록했다. 국내,해외채권도 각각 7.68%, 7.15%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반적인 채권금리 하락기조에 따라 보유한 채권가치의 상승과 환효과 등에 힘입은데 따른 것이다. 또 해외 주요 연기금(규모 기준 6대 연기금)과 비교할 때 지난해 성과는 10%대로 양호하며, 최근 3년 및 5년 평균수익률은 각각 6.94%, 6.73%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 관계자는 “전술적 자산배분 역량 강화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개선 및 담당부서의 인력 보강과 전문화 제고가 필요하다”며 “위탁운용사 간의 상관관계, 자산군별 위탁과 직접운용 수익률과의 관계 등 위탁운용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의 수립과 집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