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인수합병설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 17일 메신저를 통해 포스코가 대신증권 인수에 나선다는 루머가 퍼지며 주가도 5.02% 뛰었다. 퇴직연금도입을 앞둔 포스코가 퇴직연금을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증권사를 인수한 뒤 이를 굴리는 게 요지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려는 비도덕적 세력의 루머”라며 “최대주주측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데다 자사주, 전략적 파트너의 지분을 합치면 40%에 육박해 경영권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수자로 거론된 포스코 관계자도 “전혀 근거가 없는 루머”라며 “퇴직연금의 경우 내부직원의 의견수렴단계로 증권사인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M&A로 루머에 타깃이 되는 증권사는 대부분 대주주 지분이 낮은 증권사다.
대신증권의 경우 이어룡 회장, 양홍석 부사장 등이 보유한 최대주주측 보유지분은 약 8.56%에 불과하다.
최근 하락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했으나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부국증권도 입방아에 올랐다. 이 회사의 지분 약 16%를 보유한 리딩투자증권이 최근 부국증권 지분을 0.17%(1만8000주)를 늘리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부국증권의 오너일가를비롯한 최대주주측의 지분은 약 24.1%. 하지만 리딩증권의 계열사인 W저축은행의 지분을 합치면 20% 육박해 시장상황이 뒷받쳐주면 언제든지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측은 M&A가능성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예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로 지분매입은 단순투자목적”이라며 “앞으로도 M&A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