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업계 전문인력 부족하다

이미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6-22 21:09

양희산 교수 “전문인력, 영업직 전환 중지해야”
장기보험 강화로 일반보험 관련 인력 부족해

최근 보험사의 전문인력이 현재 상태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각사별로 언더라이터와 손해사정사 등의 전문인력들이 회사 방침으로 영업직으로 전환되었고, 대기업에서는 손해사정사를 자회사로 분리하고 외부에 위탁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0일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양희산 한국보험학회장이 지적한 부분이다. 양 학회장은 “보험업계는 현재 글로벌 회사가 될만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대형재해 등의 위험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등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손보사에서는 해상보험이나 화재보험 등에 전문인력이 집중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장기보험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문인력이 빠져나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장기보험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수입보험료의 절반을 넘어섰다. 2011년 3월말 현재 손해보험업계 전체 수입보험료는 51조4417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9.4% 증가했지만, 장기보험이 전체의 54.6%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개인연금과 퇴직보험을 포함한 퇴직연금 포함시에는 65%까지 늘어나 장기보험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1년 3월말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28조758억원으로 이중 삼성, 현대, 동부, LIG 등 상위 4개사의 수입보험료는 17조8896억원으로 전체 장기보험 수입보험료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

양 학회장은 “과거에는 손보사들이 일반보험에도 강점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장기보험을 강화하기 위해 언더라이터 등의 전문인력을 영업지점장 등으로 보내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인식이 확산되어 있는 사항으로 보험업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보험CEO들이 인력양성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인력양성은 단기적으로 성과가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지만 보험산업의 기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보험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형재해 등에 담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고, 현재 해외물건 인수를 위해서는 해외재보험자들에게 의존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국내 인력이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원치 않아도 보험료가 해외로 나가게 되는데다가 이는 ‘무역역조현상’처럼 ‘보험역조현상’으로 국부가 유출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지난달 한 손보사가 기업설명회(IR) 중 손해사정사 통합 과정에서 고급인력들이 이탈해 손해율이 다른 손보사에 비해 3% 더 올라갔다고 설명하기도 해, 보험업계 역시 전문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조찬회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 역시 “금융업은 설비투자가 크게 필요치는 않지만 인재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인재양성은 업계에서도 노력하겠지만, 금융전문대학원을 만드는 등 국내에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라고 답변해 향후 보험업계 인력양성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0년 9월말 전 손보사의 손해사정사 인원은 2591명이고, 손해사정사 자격자와 보조인을 합한 손해사정업무 담당자는 4930명 정도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 동부화재, 에르고다음다이렉트자동차,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3종 대물 업무를 자회사 또는 외부 손해사정법인에 위탁하고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2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3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신계약 CSM 1조원 순항…손실계약비용 증가에 순익 하락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가 건강보험, 간병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강화로 신계약 CSM 목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3분기에는 사업비 개정 등 계리적 가정 여파로 순익은 감소했다.31일 농협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 농협생명에 따르면, 농협생명 3분기 신계약 CSM은 84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5% 증가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전략을 진행한 영향이다.농협생명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에 따라 종신보험 장기납 및건강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전환한 영향"이라며 "미래수익성 중심 영업으로 장기 수익성 기반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건강보험 라인업 강화·치매간병보험 확대농협생명 신계약 CSM이 확대될 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