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은행 자금국제금융본부를 맡고 있는 김윤영 부행장은 시장의 역동성 또는 변동성이 심할수록 오히려 즐겁게 일하는 국제금융·해외조달 전문가다.
김 부행장 뿐 아니라 수은맨들의 글로벌 딜은 언제자 전략적인 접근 마인드에 바탕을 둔다고 한다. “그래야 통하고 롱런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일찌기 깨달았던 만큼 시장과 투자자를 존중한다는 진정성을 실감하도록 늘 애씁니다.”
아주 가끔, 그는 글로벌 달러 본드 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던 2002년 무렵을 떠올린다. 금리조건에 대한 의견 차이가 Libor에 약 20bp(0.2%) 가산하는 것으로 좁혀졌을 때였다고 한다. “결국 1bp 싸움으로 압축됐습니다. 이렇게 고집하면 딜 이 깨진다고 겁을 주는 것은 물론 심지어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뛰쳐나가는 투자자도 있었을 땝니다.”
김 부행장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시장에서 채권(본드)를 발행해 조달하기 시작했다. 근 11년 미국 달러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장, 다양한 투자자와 씨름을 벌인 끝에 이제는 ‘3bp의 여유’를 확보했다고 한다. 김 부행장도 그렇지만 ‘수은맨’들은 발행자로서 단기이익만 고집하지도, 마냥 느슨하게 투자자에게만 유리하게 하지도 않는 적정성을 추구하는 승부사들이다.
“우리나라 발행물들이 글로벌 시장 도처에서 이왕이면 좋은 조건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코리안들이 요청하는 건 언제나 믿음이 간다는 신뢰확보가 참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지 않다.
“시장과 시장참여자를 존중한 가운데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포석을 펼치다가 ‘딱 이 때, 이 조건이 최선이다’라는 판단이 서면 전광석화 한 추진력으로 딜을 마무리하는 게 요즘 공모채 조달의 전형입니다.”
그렇다 보니 공모를 통한 발행은 채 24시간도 필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 아울러 해외 유수의 IB(투자은행)이나 대외 투자 비중이 큰 금융회사 및 투자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짜는 과정에서 한국 물이 필요하면 그 쪽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와 사모로 발행하는 물량도 적지 않은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금융기관들 상대로 하는 신디케이트 론으로는 자금조달 조건이나 만기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당시 임원들이 본드 발행으로 눈을 돌린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수출입은행이 국제금융시장에 유력한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고 나서기 직전인 지난 2000년 그는 워싱턴사무소와 해외경제연구소를 거쳐 자금부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국제금융시장 조달업무 발전단계와 직·간접적 연관 속에 서포트 하거나 직접 주도하기도 하면서 성장했다.
최근 기준 수출입은행의 해외채권 발행 등의 조달 잔액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265억 달러로 미국 달러 표시물이 6할이고 나머지 구성은 무려 17개국 통화로 깔려 있다.
“자금조달 통화 또는 시장을 더욱 다변화할 겁니다. 비록 처음 진입하는 시장인 경우 진입비용을 치러야 하지만 발행을 지속하면서 신뢰를 쌓고 나면 특정 통화, 특정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활로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선후배들과 함께 진행했던 일이다. 스위스 프랑, 말레이시아 링깃, 타이 바트, 브라질 헤알 등의 통화가 그랬다.
지난 2009년 국제신용평가기관이 매긴 등급이 AA이상 돼야 노크할 수 있었던 대만 포모사본드를 개척한 것, 웬만큼 공신력이 쌓이지 않고서는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에게 되팔기 어려운 가운데 지난 1월말 일본에서 기관투자가 인수 후 개인투자가에 되파는 ‘우리다시본드’ 발행에 성공했던 일 역시 수은맨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그는 돌아봤다. 여기다 그는 중국 인민폐가 역외시장에서 발행하는 딤섬본드 조달확대와 호주 달러 시장 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관련 법 정비가 끝나면 이슬람 돈줄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쿠크에 대한 대응에도 면밀한 채비를 잊지 않고 있다.
“후배들과 함께 수출입은행이 우리 나라 실물경제의 든든한 젖줄 역할을할 수 있도록 업무역량과 시장개척에 힘쓸 따름입니다.” 소탈한 웃음소리에는 수출입은행 기업문화의 한 자락이 깃들어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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