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소양로우체국 유명옥 씨(사진·38세)는 평소 간단한 예금거래만 하던 김 할아버지가 다급한 표정으로 이체한도가 5000만원인 폰뱅킹 가입을 신청하자 보이스 피싱을 의심했다. “왜 갑자기 폰뱅킹을 가입하려고 하냐”고 묻자, 김 할아버지는 “내가 쓴다. 아니 우리 딸이 쓴다”고 당황하며 말을 바꿨다.
보이스 피싱임을 확신한 유씨는 시간을 끌며 김 할아버지에게 폰뱅킹을 가입하게 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 피싱 사례를 꼼꼼히 설명하며 설득했다. 때마침 사기범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유씨와 경비요원 박미경씨(39세)는 할아버지가 전화를 끊도록 유도했다. 전화번호가 엉뚱한 국제전화 번호임을 보여주며 김 할아버지를 설득해 폰뱅킹 가입을 취소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