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포커스] ‘갈력진능’ 혼신의 노력 글로벌 100대 은행 연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5-18 22:31

광주은행 송기진 행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포커스] ‘갈력진능’ 혼신의 노력 글로벌 100대 은행 연다
“예기(禮記)를 보면 갈력진능(竭力盡能)이란 말씀이 나옵니다. 지닌 바 체력과 능력을 다 쏟아 낸다는 말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에요. 영업이든 마케팅기획이든 갈력진능,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안되는 일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순영업수익 4000억원 시대를 처음 열고 5000억 돌파를 노리는 여세를 타고, 본디 합심단결에 익숙한 은행 임직원들의 열정을 응집시킨 채 송기진 광주은행장은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은행장 연임에 성공하고 지난 3월 24일 취임식 때 송 행장은 “2013년까지 총자산 25조원, 순영업수익 8000억원, 당기순익 3000억원 시현으로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지역 중견건설사들의 기업회생 신청이 잇따르면서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았기 때문입니다. 충당금 전입액 급증요인을 뺀다면 지난해 사상최대 순익 달성도 가능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광주은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이고 은행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위한 투자 아니겠습니까?”

창립 45주년을 겨냥한 송 행장의 포부는 ‘2050년 글로벌 100대 은행 도약’을 향한 디딤돌로 놓일 것이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3년이 광주은행 경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겁니다. 3년 더 광주은행장으로서 중책을 안겨 주신 지역민과 고객, 그리고 우리금융그룹을 위해 40년 금융인으로서 쌓은 역량과 의지를 모두 바치겠습니다.”

송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은행장 추천위원회 평가 결과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지난 3월 22일 선정결과 발표 때 오종남 서울대 교수는 △민영화 등 현안을 지속 추진할 적임자는 누구인가 △금융지주 회장과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적임자는 누구인가 등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숙고한 끝에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과 박영빈닫기박영빈기사 모아보기 경남은행장, 그리고 송 행장을 사실상 내정한 바 있다.

2기째 경영연속성의 탄력 극대화를 꾀하는 그의 구상은 특별하기보다는 원칙과 기본, 우직함이 부각된다. 비전 달성을 위한 세부추진 전략으로는 △영업력 향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지역개발사업 지원을 통한 금융파트너 역할 충실 △신성장산업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 확대 △전남지역 점포망 확충으로 금융소외지역 해소 등으로 정하고 치밀하면서 꾸준한 실행에 전행적으로 나섰다.

또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펼침으로써 자연스레 지역민과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으로 함께할 각오다.

“지난 1기 재임기간에 전라남도를 비롯한 22개 시·군·자치단체 및 4개 유관기관과 협약을 이끌어 냈어요. 지역산업단지 개발에 앞장서는 동시에 소호명가(所湖名家)와 같은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내놓았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 모임인 광은리더스클럽을 활성화 했더니 호평을 얻기도 했죠.”

자화차찬 같아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그는 “구례군, 곡성군, 신안군과 진도군에도 광주은행 점포를 열어서 금융소외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본연의 스탠스를 금새 되찾는다.

이어 “서울지역 영업은 대기업 위주 여수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소기업 비중을 늘리고 있어요.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 각각 문을 연 서울 구로금융센터지점과 마포금융센터지점은 기존 영업망에 가세해 호남출신 재경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영업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행장은 핵심영업무대인 광주·전남지역은 물론 우리 나라 대표적 금융그룹인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CEO로서 서울까지 분주하게 뛴다. 워낙 현장을 우선해서 움직이다 보니 건강관리 비법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는 편이라고.

“적게 먹고 산보를 즐기는 편입니다. 틈만 나면 걷습니다. 은행장실이 16층인데요, 본점에 출근하는 날 아침에는 어김 없이 16층까지 계단을 따라 걸어올라 갑니다. 공휴일엔 가급적 등산을 갑니다. 건강엔 등산이 최고인 것 같아요. 무등산이 가까이 있어 너무 좋아요.”

산행을 좋아하다 보니 임직원들과 소통도 산행과 함께하는 걸 선호한다. “새해 첫날이나 부·점장 전략회의, 창립기념일을 즈음해서는 꼭 산행을 통해 소통하고 교감을 나눕니다. 많은 분들이 등산 많이 하시면서 건강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산행 예찬론자다운 모습이다.

송 행장과 대화는 ‘예기’에 담긴 말씀 갈력진능으로 시작하고 마무리 됐다. “금융인들은 패기와 열정을 지니고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 켠에는 늘 사제(司祭)와 같은 청렴한 기본자세로 갈력진능을 힘써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광주은행의 비전과 목표는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 ‘사람’을 화두로 최선 다하는 경영자 -

“은행은 남의 재산을 관리해 주는 직종이잖아요? 은행원은 사제(司祭)와 같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고 지키고자 합니다.”

송기진 행장은 언제나 ‘사람’화두로 놓고 산다. 야간대학에 다니면서 주·야간을 포함해 총학생의장에 당선됐던 것이나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은행장에 오른 남다른 이력도 밑바탕을 알면 이해가 쉽다. 생활 모토를 ‘보람차고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자’로 삼았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격언을 실천하며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금융인생을 걸어왔다.

광주은행 경영을 맡은 뒤엔 기술력 있고 성장가능성 있는 중소기업 발굴과 지원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앞장 섰다. 중소기업이 지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밀착경영을 통해 지역사정에 정통해지고 고객 관계가 돈독해지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도와, 지역민 생활 터전을 넓히겠다는 소명의식에 충만하다. 그가 내놓은‘광주은행 소호명가(所湖名家가)’상품은 이미 광주전남에서 보통명사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얻었다.

- 송기진 행장 ‘고순도’ 지역사랑 빛나 -

“은행이 받을 수 있는 극찬은 ‘존경받는 은행’이라고 생각해요.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한 일은 지역 사회에 얼마나 이윤을 환원하느냐가 중요한 척도라고 믿습니다.”

송 행장의 믿음은 아예 “저는 기본적으로 광주은행 순익의 4~5%는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수준을 이뤘다.

광주은행 장학회는 이 은행 사회환원의 역사다. “1981년에 장학회를 설립했으니까 벌서 30년쨉니다. 그 동안 광주전남 학생 3200여 명에게 2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내놨습니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감독을 3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실업클럽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광주은행 실업 역도클럽이 바로 그렇습니다. 체육, 스포츠 분야 지역 인재 육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겁니다.”

지난 2008년 7월 사회공헌사무국을 신설해 더욱 활기차게 추진한 사회공헌 활동은 지난해 제4회 아시아금융문화대상 종합대상 수상과 2009 대한민국 CEO대상에서 사회공헌부문 대상 수상, 그리고 2010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 수상 등으로 공인 받는 결과를 빚었다. 그리고 그는 ‘KJB 사랑샘터’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혜림복지재단까지 해서 총 4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사랑샘터로 선정해서 후원하고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도 5호점, 6호점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나눔의 기업문화는 사회를 아름답게 하고 기업 브랜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 많이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 프 로 필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