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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보기 싫은 남편이 되지 말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4-27 21:19

미래에셋생명 은퇴설계추진본부장 김평규 상무

꼴 보기 싫은 남편이 되지 말자
은퇴 이후 삶의 즐거움 찾기위해 자기개발 필요

변덕스러운 날씨 덕에 언제 봄이 오나 했는데 봄이 오긴 온 듯 합니다. 그 덕에 필자는 요즘 참 많은 청첩장을 받고 있지요. 요즘 청첩장은 봄날의 느낌과 같이 참 아름답고 화사합니다. 또한 청첩장안의 사진을 보면 두 남녀의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에 절로 미소를 짓게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감성에 젖어 있기에는 현실로 돌아왔을 때 마냥 미소만 짓기에는 이 부부들의 미래가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한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그 씁쓸한 마음이 축하보다는 격려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왜 그런지 이들 앞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그려보겠습니다.

먼저 이들은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요즘 한창 전세 대란에 전세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목돈마련이 쉽지 않은 신혼부부들은 월세로 신혼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돈을 모아야 하는 자금의 규모가 과거보다 작아져 저축에 어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자녀를 갖게 되면 육아와 교육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맞벌이부부가 많은 요즘은 육아 문제 때문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러한 어려움은 매우 힘든 난관이겠지만 부부가 한창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금전적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 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부부생활의 가장 큰 산은 사회생활에서 은퇴 이후 삶일 것입니다. 통상 남편의 은퇴시점이 가정에서 느끼는 소득활동의 중단시점으로 보았을 때 남편의 나이가 약 50대 중 후반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점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먼저 소득활동의 중단인데 봉급생활자의 경우 매월 받던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이죠. 즉 소득과 지출의 역전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하여 사전적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은퇴 이후에도 사회활동기의 소득수준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조기에 준비하는 강한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특징은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남편이 가장으로서 대접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파자마맨’, ‘여보나도족’과 같은 유행어가 그 실상을 대변한다 하겠습니다.

파자마맨이란 하루 종일 파자마만 입고 집 안에서 빈둥거리는 남편을 말하는데 이들은 어디 갈 예정도 없고, 누가 올 예정도 없고, 특별히 할 것도 없어 집에서 파자마만 입고 돌아다니는 남편을 빗댄 말이죠. 은퇴 전 생활을 대부분 회사와 일에 파묻혀 생활하다가 그 일이 중단되다 보니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나타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내들은 이점도 짜증이 나지만 그 짜증을 증폭시키는 것은 점심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아내는 이 시간에 여가활동 등의 생활을 즐기는데 남편 식사 때문에 이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를 더욱 힘들게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파자마맨의 가장 큰 즐거움을 대변하는 것이 ‘여보나도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할일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다 아내가 무언가 하려면 ‘여보 나도…!’라고 외치죠. 간식을 먹을 때 ‘여보 나도…!’, 외출하려면 ‘여보 나도…!’

아내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즐거울 것만 같던 은퇴 이후 나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꼴 보기 싫은 남편이 되어 있게 됩니다.

이렇듯 결혼 후 가정생활에서 많은 즐거움도 있겠지만 꼭 넘어야 여러 산들이 있습니다. 이 산을 이기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먼 미래의 얘기겠지만 은퇴 이후의 흉한 남편이 되는 것 같이 비참한 결과는 없겠죠.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보면 황혼이혼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듯이 은퇴 이후 남편의 위상 정립을 위해 사전적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며 은퇴 이후 조그마한 일거리나 취미 활동 정도는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 노력 역시 중요하겠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하여 은퇴 이후에도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자격증 취득, 전문적 기술 습득 등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착되어 있지 않지만 NPO, NGO와 같은 사회봉사 활동 역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사회활동 외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나 레저 생활을 준비한다면 가족간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중요한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가정을 지키고 가장으로서 역할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며 은퇴 이후 삶의 즐거움을 찾는 기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한민국 남편들이여! 꼭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무기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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