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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리더 수은 대계 어떻게 작동할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4-20 22:28

규모 올해 3.8조 → 2015년 12.6조원, 여신비중 1/4 격상
원스톱 금융서비스 바탕 둔 자원확보전 전면지원책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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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리더 수은 대계 어떻게 작동할까
대표적 녹색금융 전문기관으로 2015년까지 발돋움 하겠다는 수출입은행이 갈 길은 금융 역량과 인적 자산 모두 탈각을 거듭, 환골탈태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20일 설명회에 나선 남기섭 부행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말은 많았어도 손에 딱 잡히는 게 없었던 게 녹색금융”이지만 지원을 청하는 우리 기업들이 늘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제대로 육성할 것인가 고민한 끝에 마련한 전략과 실행계획이다. 목표 구현을 위한 실행 계획을 최적화하려 애쓴 결과 발상에서부터 접근방법이 새로워지거나 확충 심화된 모습이 역력하다.

남 부행장은 “구조화해야 따낼 수 있을 정도로 프로젝트들이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신재생 에너지 쪽에선 국내 기업들이 이미 디자인과 설계에서부터 생산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꾀하는 역동성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녹색수출산업의 변화를 따라 잡고 사업 기회 삼기 위한 자연발생적 요구 앞에서 수출입은행은 4년 뒤 녹색수출 금융지원 규모가 전체 금융지원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사업구조 격변을 일으킬 적극적 전략을 택한 셈이다.

◇ 해외 진출기회 발굴과 확장 겨냥한 금융기법 중층화

수은은 사업비 90억 달러에 이르는 캐나다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건설과 운영권을 따낸 일이나, 390MW급 라오스 수력발전소 건설 운영권을 우리 기업이 따내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구조화했다. 가장 먼저 직접출자까지 뛰어들기로 한 것이 큰 변화다. 리스크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단순히 대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지분출자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신뢰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국내외 민간금융사 자금 유인책으로 매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산업과 같이 상업성이 낮은 개도국 대상 녹색플랜드사업엔 금리 수준이 공짜에 가까운 EDCF(경제개발협력기금) 자금을 먼저 투입해 여신 제공 적격성을 확보한 다음 대출 등에 나서는 연환 전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사업비용이 2억 5000만 달러를 넘지 않는 적은 규모이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서 대주단 구성이 어려운 풍력 또는 소수력 등 신재생 발전사업에는 수출입은행 단독PF금융 지원에 나설 작정까지 해 뒀다.

◇ 글로벌 녹색 대기업 10곳 히든챔피언 40곳 육성 플랜

글로벌 녹색수출을 행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10개사 안팎을, 히든챔피언으로는 40개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는 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 확보에 직결된다. 내수 시장이 부족하고 후발주자 처지라서 어려움을 겪는 녹색 대기업에게는 특화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설재 수출자금지원을 확대하면서 우량기업은 신용대출의 길도 트겠다는 것이다.

기술확보와 수직계열화에 한창인 대기업들에게는 수직계열화 전단계에 걸친 맞춤형 ‘그림자’ 지원책을 동원할 예정이다. 히든챔피언 제도와 연계한 자금의 맞춤형 설계와 일괄패키지 지원을 늘리려는 것도 주목된다.

히든탬피언 육성 프로그램에서 녹색 및 신성장 기업 비중은 지난해 18%에 그쳤지만 올해 33%로 늘린다. 이렇게 늘리면 올해 선정되는 기업만 40개가 넘을 전망이다.

녹색히든챔피언 기업들을 위한 금융지원 규모는 지난해 418억원이었지만 올해 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태양광 모듈제작 전문기업에 제작자금 200억원과 운영자금 120억원을 지원한 사례나 원전플랜트 전문기업에 해외투자자금 500만 달러와 제작자금 200억원, 운영자금 40억원 등 패키지 금융지원을 했던 사례가 있다.

◇ 토털 논스톱 서비스에 현장밀착 지원시스템 박차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을 수석부행장 직속으로 두고 사업발굴 지원 뿐 아니라 금융자문과 금융주선까지 풀 서비스 기반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수주를 따내는 즉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발주예상국 정부와 기본 여신약정을 맺어 대출조건 등을 사전에 확정해 놓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사전 정지작업을 약속했다.

국제기구와 다른 나라 수출입금융기관 등과 협조융자 확대를 모색하고 외국계 IB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노력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녹색금융 전문기관으로 환골탈태하는 일에는 은행장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전 임직원이 함께할 각오다.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이미 한 달에 두 차례 현장을 돌며 기업인과 만나고 있고 부행장은 해외진출포럼을 추가로 열고 현장방문에 앞장설 예정이다.

◇ 자주개발률 높여 자원부국화에도 앞장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우리 기업들의 자원확보전 지원책도 눈길을 끈다.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되는 자원확보 경쟁 틈바구니에서 뒤 처진 기업들에게 자원 탐사나 지분인수 모색은 물론 자원개발과 생산 등을 전방위 지원하는 전략을 세웠다.

PF방식의 종합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가 하면 금융주선에 앞장서거나 협조융자 젖줄을 대준다. 뿐만 아니라 매장량기초금융과 현지법인 운영자금 지원을 적절히 제공해 궁극적으로 우리 기업의 자주개발률을 높이자는 그림이다.

오는 2013년 우리 나라 자원개발 투자규모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형 M&A와 PF사업 지원 등을 통해 10.8%에 불과한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내년엔 18%로, 오는 2016년엔 28%로 높일 계획이며 6대 전략광물 자주개발률은 내년에 32%로, 2016년엔 40%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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