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시 당시 크게 어필하지 못했으나, 최근엔 전반적인 펀드시장 업황 악화에도 이들 유형들은 크게 선방하는 모양새인 것. 실제 퇴직연금펀드의 질주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2일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펀드’가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300개가 넘는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설정액 1000억원이 넘는 펀드는 삼성운용을 비롯 고작 4개 정도. 특히 설정액중 연초이후 자금 순유입 규모만 274억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삼성자산운용측은 “최근 노후생활에 관심이 많아져 퇴직연금펀드도 인기가 높아지는데다,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설정액이 크게 느는 추세”라며 “삼성퇴직연금코리아40펀드는 최근 1년간 14.84%, 2006년 설정 이후에는 63.86%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해 고객들의 투심을 사로잡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퇴직연금 펀드들이 선방중인 가운데, 국내 퇴직연금펀드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라는 평가다. 2008년 말 총 6,573억원이던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2011년 4월 8일 현재 2조 284억원으로 무려 3배 넘게 성장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더욱이 연초 이후 퇴직연금펀드 전체유형으로만 3,555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연초 주식형펀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된다.
한편, 퇴직연금펀드와 함께 월지급식 유형 상품들도 은퇴이후 생활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우증권은 11일 출시한 지 3개월만에 월지급식 상품인 ‘골든에이지’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것. 또 가입고객 601명중 50대이상이 74.3%를 기록하는 등 평균 가입연령이 56세로 조사됐다.
〈 퇴직연금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1년 4/8, 1년 수익률 순)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