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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매물소화할 만한 여력없어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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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23 22:08

물가·금리·전세 3중고로 투자여력 바닥
외국인 여전히 증시 수급의 키 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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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2000p 시대가 개막됐으나 개인의 자금유입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수급의 핵심인 40대가 전세가격 급등, 물가불안 등에 휩싸여 추가매수를 이끄는데 힘이 달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여전히 수급의 키를 쥐며 증시의 영향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개인이 증시상승세의 바통을 이을 수 있을까? 외국인을 잇는 큰손으로 떠오를까? 최근 증시가 2000p 안팎에서 맴돌며 새로운 투자주체에 목마른 가운데 개인이 그간 상승세를 이을 투자주체가 되기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부동산 등 자산시장 불황으로 과거 적립식펀드열풍같은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가 어려워 개인들이 주도하는 추가랠리가 펄쳐지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가 최근 2000p 돌파로 외국인을 이을 수급주체로 기대를 모으나 최근 자산시장의 불황으로 기대가 현실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자금유입의 선봉장으로 나서야 할 수도권 40대가 물가불안, 금리인상, 전세가격급등 악재로 주식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연령별 지역별 구조를 보면 평균연령(2009년말 기준)은 46.2세이고 연령대별로는 40대 비중은 전체의 30.7%로 50대 28.3% 30대 22.6%순이다. 지역별론 서울 56.6, 경기 17.1%, 인천 2.5% 등 개인투자자의 76.2%가 수도권에 속한다. 문제는 주식투자의 주축인 30대중반~50대중반이 부동산가격하락, 전세값급등 등으로 투자여력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통계청의 발표한 가계금융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평균자산은 2006년 5월말 2억8112만원에서 2010년 2월말 2억7268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평균부채는 3948만원에서 4263억원으로 늘었다. 자산은 줄고 부채는 급증하는 이중고에 직면한 것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계 순자산은 같은 기간 4.7% 감소했다. 이를 두 시점의 물가상승률 12.1%을 감안하면 실제 순자산 감소는 17%에 달한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도 부담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7.1%로 2002년 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친데덥친격으로 물가, 금리도 오름세다. 투자여력을 위축시키는 안팎의 악재를 감안하면 국내투자자들의 주식수요확대가 과거처럼 탄력을 받기가 쉽지않다는 논리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수급개선의 주체가 되어야 할 개인들은 하우스푸어로 이미 타격을 받았고 이제는 물가불안과 금리인상, 전세가격 급등 등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며 “단기자금의 이동을 넘어서는 국내 수급의 변화를 주도하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큰손으로 여전히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 외인도 중국긴축정책, 글로벌자금 이동 등으로 순매수강도는 약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상일 팀장은 “개인투자자의 투자여력부족을 시장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큰손은 여전히 외국인”이라며 “인플레 우려와 긴축속도에 대한 불안이 커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기 기대를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자금유입에 대해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하우스퓨어, 금리, 물가 등 3중고 여파로 개인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은 게 현실”며 “하지만 약 2000조원에 이르는 가계금융자산에서 펀드,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은 20% 수준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실적이 안정되면 고수익자산으로 머니무브도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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