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도 헤지펀드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해외유명 헤지펀드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헤지펀드를 전략상품으로 삼고 해외유명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헤지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맨 인베스트먼트(Man Investment)와 제휴한 재간접 헤지펀드 상품을 첫 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1% 자산가를 위해 빼든 VIP상품이 바로 헤지펀드다. 지난 10일 내놓은 프리미어 블루 헤지펀드는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대우증권도 최근 미국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밀레니엄파트너스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시장선점에 나섰다.
이처럼 국내증권사들의 헤지펀드가 펀드오브펀드 일색인데, 이유는 까다로운 규제 탓이다. 국내엔 형식상 헤지펀드의 길을 열었으나 편입자산, 레버리지제한 등으로 자유롭게 투자전략을 구사하기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헤지펀드규제를 선진국수준으로 푼다는 방침을 밝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역차별해소라는 위원장의 의중이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개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자본시장법 전면개정과 맞물려 상반기 국회에 제출하고 법령재개정 작업을 거치면 시행까지 다소 시간은 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