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이집트 리스크여파로 원유보다 쌀 등 곡물가격에 더 큰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원자재수출현황의 경우 이집트 주요 수출원자재는 원유가 아닌 쌀로 이번 리스크에 휘말려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중동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입국이다. 원유생산은 54반배럴(일)인 반면 소비는 71.6만 배럴로 원유의 순수입국이다. 세계랭킹에서도 원유생산은 28위, 소비는 25위로 공급보다 수요가 앞선다. 때문에 이집트 혼란이 수급에 충격을 미칠 여파는 제한적이다.
반면 쌀 등 곡물 쪽에 집중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쌀수출국이다. 또 글로벌 쌀수출국가 순위에 7위에 랭크될 정도로 쌀비중이 높다.
이같은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좁게는 이집트의 혼란한 정국이 물가불안으로 이어지면 쌀 수출금지로 확산될 개연성도 충분하다.
에그플레이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쌀의 지위도 주요 변수다. 식량자원에서 쌀의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쌀의 정치적, 사회적인 특성상 폭등같은 사회불안도 뒤따를 수 있다. 이같은 쌀의 사회경제적 특성 때문에 에그인플레를 촉발할 투자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