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의 변심에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2000p 시대개막의 장본인인 외국인이 이달들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증시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외인이 지난 2월 7일~10일동안 순매도규모는 무려 2.3조원. 매도공세에 놀란 코스피도 덩달아 5%넘게 하락했다. 이번 순매도는 주간단위론 12주만이며 지난해 7월 첫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인이 매도로 바꾼 원인은 이머징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 리스크다. 중국 금리인상, 미FRD의 양적완화방침 등 인플레악재가 신흥시장 리스크로 부각,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회피 심리가 순매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국내증시이탈’ 이라는 비관론에 대해선 확대해석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매도세를 주도한 자금은 증시상승세를 주도한 미국계가 아닌 유렵계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들어 전체 이머징펀드자금 가운데 순매도비율(2주)은 유럽계자금이 1%로 미국계 0.3%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매도패턴에서 눈에 띄는 건 유럽계 자금과 조세회피 지역의 움직임이 거의 일치하는 점”이라며 “최근 이머징시장에서 발생하는 외인매도는 조세회피지역 자금으로 헤지성/단기자금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도주체가 헤지펀드 등 단기자금임에 따라 외국인의 변심을 논하는 건 아직 시기장조라는 관측이 앞선다.
오히려 강도는 약하나 외인의 매수추세는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한국의 PER이 10배 미만으로 여전히 매력적이고 미국 통화정책의 긴축강도는 더뎌 외인의 매수기조자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더딘만큼 분산투자로 속도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그 지속성은 약해 적극적인 시장참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은 여전히 접근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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