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오늘부터 국내 자문형랩 수수료를 기존 연3.0%에서 연1.90%로 내렸다. 수수료현실화를 통해 고객부담을 줄이고 자문형랩 투자자의 저변을 넓히는 차원이다.
자문형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있는 현대증권은 더 파격적이다. 현대증권은 자문형랩 수수료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현재 자문형랩 수수료는 가입금액별로 ‘최고 3.0%~최저 1.5%’대. 이번 조치로 ‘1.5%~ 1.0%’대로 낮아졌다. 이 같은 수수료인하의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토러스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자문형랩의 주요 고객은 고액자산가로 중소형증권사가 진출하기에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랩상위권 증권사는 VIP지점, 맞춤형 시스템, 전문인력보유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가격경쟁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수수료인하로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일부 후발주자 증권사들의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 붐으로 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은 기우라는 것이 운용업계 중론이다.
실제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이 자문형 랩 수수료를 주식형펀드 수수료(2.3~2.9%)대비 더 싸게 책정하면서, 자칫 펀드시장에 직격탄을 날릴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업황과 맞물려, 자문형 랩 보수마저 인하된다면 펀드시장의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될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펀드시장 반응은 오히려 담담하다. 실상 지난해 초만 해도 자문형 랩 성과가 펀드 대비 우월했지만, 최근엔 주식형 액티브펀드 대비 자문형 랩 성과가 뒤처진 상태다.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선, 다소 이동이 있을수 있겠지만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 수수료 인하만으론 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A운용사 리테일 마케팅본부장은 “최근엔 자문형 랩으로 자금이 쏠릴만큼 쏠렸고, 다시금 펀드로 자금들이 회귀하는 모습”이라며 “자문형 랩의 선두주자인 삼성, 우리투자증권이 인하를 하지 않는 한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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