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증권사해외점포 실적에 따르면 19개의 증권회사가 83개의 해외점포(현지법인 45개, 지점 2개, 사무소 36개)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16개), 홍콩(15개), 베트남·미국(11개)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지역 점포가 총 64개(77.1%)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금융투자업(45개)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은행업의 경우 한화증권, 동양종금증권이 각각 한화은행(헝가리), 동양은행(필리핀, 저축은행업) 등 설립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해외진출규모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등 내용은 악화됐다. 증권사 해외점포 순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 2억3100만달러에 비해 3억9700만달러나 줄었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 점포가 순손익이 △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억2600만달러 대비 3억600만달러 줄었고, 은행업 점포도 순손익이 △1600만달러로 전년동기 500만달러에 비해 21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해외점포 영업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발생 및 인력 확충 노력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1억2400만달러(20.2%)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업친데덥친격으로 브로리지위축의 여파로 수탁수수료수입도 3900만달러(△8.6%)도 감소한 것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체력은 다소 약해진 반면 덩치는 커졌다. 증권회사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2억5100만달러로 ’09.9월말 10억7100만달러에 비해 1억8000만달러(16.8%) 늘었으며 자기자본도 9억4900만달러로 2800만달러(3.0%)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서비스국 민병헌 팀장은 “최근 증권회사가 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구축 등을 위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해외점포의 출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와 리스크관리 능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투자업 해외점포 손익현황 〉
(단위: 백만달러)
(자료: 금융감독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