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국투신운용은 오는 2월 중순께 상해리서치센터를 출범 시킨다. 상해 리서치 센터 현지 소장으론 그동안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펀드’의 운용을 맡아 온 현동식 글로벌운용 2팀장이 내정됐다. 현지 조사역급 인력들도 충원해 지난 2009년 개소한 홍콩법인과 함께 중국 직접 운용 체제의 양대축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각오다. 실제 한국투신운용은 올 해 본격적인 중국펀드 마케팅을 위해, 이미 QFII2억불 규모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투신 정찬형 사장은 “2월 개소를 앞둔 상해 리서치사무소가 오픈하면, 중국 현지에서 A주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본격적으로 담당할 계획”이라며 “2009년 출범한 홍콩현지 법인이 이미 그레이터 차이나 지역을 담당 중이므로, 이번 상해 사무소출범까지 본격화 된다면 중국 자체 운용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갖춘 셈”이라고 밝혔다.
앞 서 하이자산운용도 지난 12월 말 중국 상해 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 교두보 역할을 할 방침이다. 더욱이 상해는 하이자산운용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중국 지주사가 이미 진출한 상태라 현지 네트워크에 있어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하이자산운용은 ‘하이차이나 인프라 컨슈머 주식형펀드’, ‘하이 아시아 인프라 주식형펀드’를 운용중이며, 아시아 지역 투자를 확대중이다.
현지 진출과 더불어 업그레이드 된 중국 관련 신상펀드들도 눈길을 끈다.
ING자산운용은 지난 24일부터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전략을 활용해 중국에 투자하는 ‘차이나 Bull 1.5배 펀드’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중국 관련 지수인 홍콩H주식과 선물에 일부 투자하는 상품으로 선물투자의 레버리지를 활용, 홍콩 H주 인덱스(HSCEI)의 일일 등락률 1.5배 성과를 추구하는 구조다. 레버리지 전략을 위해,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을 40% 정도 유지하는 구조로 설계 된데다, 환율 변동성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를 실시한다.
ING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윤창선 상무는 “작년 6월부터 상품개발을 시작해 홍콩 지역본부의 지원과 승인 과정, 파일럿 테스트(펀드설정전 사전모의운용)을 거친 만큼, 차이나 Bull 1.5배 펀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장기 투자자들은 위험 분산을 위해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낮은 매입 단가와 레버리지 된 수익률로 투자수익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우리자산운용은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에 동시 투자하는 ‘친도네시아’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현재 판매채널로 선정됐고, 판매 시기는 저울질중인 상태.
‘우리친도네시아익스플로러증권펀드’는 중국의 신은만국 자산운용과 인도의 벌라선 라이프 자산운용이 각각 현지 자문을 맡고, 인도네시아는 우리자산운용 글로벌 운용팀이 직접 담당한다. 우리자산운용 마케팅팀 심윤보 팀장은 “친도네시아 3개국은 고학력 노동가능 인구의 증가, 소득증가에 따른 중산층 확대로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세계 소비의 중심지로 부상되는 유망 테마”라고 평가했다.
한편, 긴축 우려가 감지되는 상황에도 불구 각 운용사들의 잇단 중국 현지 진출과 중국 관련 업그레이드 된 테마 상품의 출시는 결국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에서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대형 운용사 상품개발 본부장은 “긴축 우려와 성과가 저조한 국면이 있음에도 불구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펀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큰 상태”라며 “따라서 기존 H주와 본토 A주 등 지역 테마는 물론 레버리지 전략에 친도네시아 등 다양한 테마 중국펀드의 개발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