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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 향상이 시급하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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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19 22:09

KB경영연구소 / 경제학박사 이기송 박사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 향상이 시급하다
금융소비자의 유형은 어린 유아에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그리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이들 각 금융소비자들은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에 따라 일상 속에서 본인의 연령대에 맞는 금융·소비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중에서 대학생기(大學生期)는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예비 경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경제·금융능력 배양이 요구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미래의 풍요로운 경제·금융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적당한 수준의 금융지식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에 대한 현재 모습과 문제점 및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 어느 정도인가?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지수(FQ : Financial Quotient)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서울대 소비자학과와 함께 전국 28개 대학의 2,490명 학생 대상으로 국내 최초의 대학생 금융이해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60.8점을 얻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기서 금융이해력이란 일상적 금융거래를 이해하고, 금융지식을 실제 활용하며, 금융선택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조사대상 대학생들은 소득·자금관리·저축 및 투자·신용의 4개 질문영역에서 대체로 60점 전후의 점수를 얻었습니다. ‘소득의 이해’영역이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금관리’영역은 61.7점, ‘지출과 신용’영역은 61.5점, ‘저축과 투자의 이해’영역은 59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더욱이 실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금융거래관련 문항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학자금대출’·’금리상승 시 투자방법’·‘의료보험’에 대한 질문항목에서는 각각 47.2%, 33.8%, 15.7%의 정답률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계열별(전공별)로는 상경계열 대학생과 사회계열 대학생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각각 65.7점과 64.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계열 대학생과 인문계열 대학생이 각각 64.1점과 60.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공학계열 대학생과 예체능계열 대학생은 각각 57.4점과 54.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학제별(기간별)로는 4년제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가 65.8점으로 전문 대학생들의 평균점수인 49.4점보다 무려 16.4점이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교육기회 노출여부에 따른 결과로서 교육기회가 금융이해력 향상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수치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신용카드 연체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는 51.7점으로 연체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의 평균점수인 62.7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긍정적 재무관리 행동패턴과 금융이해력 간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밖에,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대학생일수록 투기성향이 강해 과도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탓에 이들 그룹의 점수(49.4점)가 평균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는 대학생 그룹의 점수(63.1점)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습니다.

◇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 무엇이 문제인가?

위에서 살펴본,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에 대한 측정 결과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첫째,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항목전체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가 60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은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은 낙제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대학생들의 계열(전공)과 학제(기간)에 따라 금융지식에 대한 이해도 편차가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과계 대학생과 전문 대학생이 문과계 대학생과 4년제 대학생에 비해 금융관련 강의를 접할 기회가 그만큼 적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셋째, 신용카드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대학생일수록 카드 연체를 더 많이 하고, 금융지식에 대한 이해력도 낮다는 점입니다. 신용카드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신용카드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대학생들에 비해 카드연체를 더 많이 유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곧 개인의 건전한 경제·금융생활을 보장해 주는 지름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투기 성향이 강한 대학생일수록 금융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저축과 투자 및 투기에 대한 명확한 구분능력이 부족하기에 향후 경제환경변화에 따른 금융의사결정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 대학생들의 금융지식수준,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저조한 금융지식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해결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학교 안과 밖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체계적인 금융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교육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 내에서는 전공 및 학제에 구분 없이 경제·금융관련 과목을 교양 필수과목에 포함시켜 대학생들로 하여금 이수케 함은 물론 외부적으로는 대학생의 요구와 기대수준에 부응하는 수요자 위주의 금융교육기회 확대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글로벌 경제·금융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저축과 투자 등의 자산관리에 대한 이해가 개인에게 기본지식으로 요구됨은 물론 국제거래와 세계화에 대한 이해 역시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육성 측면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시대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경제·금융에 대한 기초지식과 활용지식 습득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슬기롭게 개척해 나가는 가운데 미래를 주도하는 창의적 경제·금융인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금융회사들은 금융교육의 핵심주체라는 점에서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다양한 최신의 기법 동원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성이 확보된 금융지식을 대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회사들은 특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대학생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저축과 보험·신용과 대출·투자와 위험·재테크와 재무설계 등) 위주로 강의교재를 구성함으로써 살아있는 금융지식을 전달해 줘야 합니다. 특히,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될 카드관련내용(신용카드·직불카드·체크카드 등)을 강의교재에 포함시켜 정확하게 알려줌으로써 카드 사용의 편리성과 연체 시 겪어야 할 불편함 등에 대해서 전달해 주고, 이를 통해 카드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대학생을 포함한 제반 금융소비자 대상의 교육인프라 확산을 위해서는 국가(정부)차원의 노력과 함께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전략에 근거한 금융교육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논의한 금융지식수준 향상을 위한 과제들은 정부와 금융회사 및 (대)학교 등의 유관기관들이 체계적인 소비자 금융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 하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만 해결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노력이 모아져 ‘소비자 금융교육 강국’에 이르게 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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