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은 국공채와 랩을 결합한 퓨전형상품으로 금리+알파를 꾀하고 있다. 새해 첫 신상품으로 내놓은 ‘MY W적립식 국공채랩’이 그 주역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한민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5년 만기 국공채가 투자대상인 점이다. 돈떼일 위험이 거의 없는 국공채투자로 안정성을 높인데다, 연복리 채권인 국공채의 특성상 수익성도 함께 높였다는 것이다.
실제 국공채의 경우 5년 장기투자에 따른 복리효과뿐아니라 채권표면금리보다 유통금리가 높아 수익률도 동일만기 은행예금보다 약 1% 높다. 또 국채장기투자에 따른 절세효과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는 거액자산가는 은행 월이자 지급식예금과 비교해 세금감면액도 많다. 종류도 가입한 지 5년 후부터 매월 안정적으로 투자원리금을 수령하는 ‘연금형’과 5년 후 일시에 현금화할 수 있는 ‘목돈마련형’ 두가지로 고객형편이나 자금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 ELS와 연금을 결합한 케이스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금융상품 가입 즉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써프라이스 연금형 상품’ 2종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의 컨셉은 목돈을 투자하고 매월 연금식으로 지급받는 게 핵심이다. 투자대상이 주식형펀드 혹은 ELS냐에 따라 상품구조도 달라진다. 먼저 ‘실버 오토시스템 월분배식 주식혼합형펀드’는 연금개념을 펀드에 도입해 펀드가입 후 매월 투자금액의 0.5%를 분배금으로 지급받는다. 투자전략도 시스템매매방식을 채택, 시장상승시 매도, 하락시엔 점진적인 매수로 시장변동성에 따른 매매차익은 물론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에 따른 안정적 수익도 추구한다. 상품만기는 5년 이상 연간 단위로 지정이 가능하며, 해지 및 만기시 잔여원금과 이익(손실)금을 상환받는다.
안정성을 원하는 이들은 연금과 ELS의 장점을 합한 ‘월이자 지급식 ELS’을 선택하면 된다. 즉 KOSPI 200이 기초자산인 원금보장형 ELS으로 가입 이후 매월 투자원금 대비 0.385%(연 4.62%)의 연금을 지급받는다. 상품만기는 5년이며, 가입금액은 50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가능하다..
하나대투증권 상품기획부 장기성 부장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은퇴연령이 점점 짧아지는 국내 현실 속에서 장년층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복합상품”이라면서 “주고객은 매월 정기적인 소득이 필요한 실버 계층 자산가 및 은퇴자금수령자”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아예 여러 금융상품을 결합한 퓨전형 포트폴리오를 상품화했다. 최근에 내놓은 ‘골든에이지 포트폴리오’가 대표적이다. 투자비중은 채권 30%, 혼합형펀드 40%, 주가지수ETF 0~30%, 예금 등으로 짜여졌으며 주가지수ETF운용을 통해 월수입을 지급하는 동시에 채권 및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ETF에 재투자해 원금확대를 꾀한다.
이 포트폴리오에 따라 10년의 투자기간동안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지급하며 투자원금의 수익률도 투자만기 때에는 연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약 134%를 추구한다. 예컨대 10억원을 투자할 때 매달 500만원 가량의 원금을 받으며 10년 뒤 원금과 함께 투자수익을 더해 13.4억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이다. 또 고객이 원하면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이거나 수익추구 형으로 리밸런싱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김희주 이사는 “골든에이지 포트폴리오는 월 소득효과와 비과세 자산투자를 통한 절세효과, 그리고 물가상승을 극복하는 자산증식효과 등이 우수하다”며 “마이너스금리시대에 예금플러스 알파를 원하는 은퇴자나 거액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