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라증권의 한국리서치헤드 김지성 상무<사진>는 지난 11일 ‘2011 한국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증시는 유동성이 상당히 풍부한데다, 현재까지 과열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
김 상무는 “2011년 코스피 타깃 전망지수밴드는 2230p”라며 “이 가운데서도 건설, 화학 IT, 자동차, 금융 등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유망섹터로 제시한 건설업종 중에서도 유가와 직결된 중동 노출 기업으로 관심 두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가 제시한 건설업 탑픽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화학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LG화학을 손꼽았다. 자동차업종은 장기 스토리가 유효한만큼, 현대자동차 같은 대표자동차 기업들의 어닝스가 지속적으로 나아진다는 판단이다.
김 상무는 “IT는 현재 양극화 분위기가 뚜렷한데다, 1분기 깊은 조정이 예상된다”며 “금융주의 경우도, 이미 가격에 상승분이 많이 반영되고 저축은행 PF부실 리스크 영향으로 보수적으로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식과 더불어 국내 대표 가계자산인 부동산은 이미 바닥이 다 지났다는 관측이다.
그는 “부동산은 이미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이 된다”며 “만약 부동산 가격이 상승되면, 곧 주식도 상승하는 회복심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은 남아있지만, 환율 정책 등으로 상쇄되리란 전망치도 나왔다.
이날 동석한 노무라증권 한국담당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해 한국경제는 물가는 높지만 경상수지가 흑자인 이른바 쌍둥이 불균형 상태”라며 “최대 화두는 물가 정책인데 곧 외환당국이 원화 절상을 용인해 원달러 환율은 102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