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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도약위한 수익성·영업력 강화 기반구축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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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3 00:05

신규고객 창출 보다 우량고객 중심 영업 확대
국내 시장포화 성장한계, 해외영업 확대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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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올해에는 모두 ‘1등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그동안 금융위기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며 자산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왔던 은행들이 올해에는 경기 회복세에 맞춰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성장을 추구하는 쪽으로 경영방향을 선회했다. 특히 지난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도를 계기로 내년부터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빅4’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경영환경 개선, 내실있는 성장

시중은행들은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조직 역량 집중, 경쟁우위 확보’로 경영방침을 정했다. 우리은행은 영업력 향상을 위해 성과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영업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고 우량기업체, 프라이빗뱅킹(PB) 고객 등을 유치해 우량고객 중심 수익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퇴직연금, 펀드, 방카수수료 등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비이자수익을 늘려나가면서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한 부실 여신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금융권 재편이 본격화됨에 따라 보다 치열해질 금융환경을 대비해 조직역량 집중으로 경쟁우위 확보해 나갈 것”이며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우리나라 1등은행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고객확대와 경영효율성으로 삼았다. 수익성을 제고하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하면서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업계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량신규업체 증대 및 온라인채널 강화를 통한 활동고객수를 증가시키고 핵심저금리 예금 및 적립식 예금 비중 확대, 비이자이익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핵심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을 증가시키고 여수신의 균형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공격 경영보다는 조심스러운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세계 경기의 회복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기 역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우량자산 중심의 건실한 영업에 주력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장기적 핵심영역으로 선정한 퇴직 연금, 자산관리시장, 글로벌시장 등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시니어·여성고객 비즈니스모델 구축과 녹색금융시장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외형상 1등 은행이 아니라 최고의 은행을 지향했던 만큼 자산 순위 4위로 밀리더라도 무리한 외형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성장과 건전성이 조화를 이루는 ‘내실경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충당금 관리가 올해 경영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인 만큼 건전성 관리와 함께 기존의 소매금융분야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외환과 기업금융분야의 역량을 강화하여 영업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에서 최고의 시장리더십을 갖추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기업금융 부문은 열세였다”며 “이에 소매금융을 시장지배력 측면에서 접근하고, 기업금융과 외환, IB는 역량강화측면에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직원의 인적역량 강화와 고객마케팅 확대 등에 나서기 위해 수준 높은 고객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성장사업그룹 신설과 아울러 대학생 등 미래 잠재고객의 확보를 위해 ‘캠퍼스 플라자사업단’이란 별도의 전담조직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금융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스마트뱅킹 등 IT기반의 차세대금융서비스분야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자산관리 기능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미래 고객기반의 지속적인 확충과 신금융 사업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은행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비이자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성장 전략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신흥국 중심 해외진출 본격화

올해에는 해외진출이 은행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여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우선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피티 뱅크 하나(PT BANK HANA)의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9개 영업점 이외에 지점망과 자동화기기 시스템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는 지점 전환과 함께 인도 뉴델리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무소도 상황을 봐가면서 지점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나금융이 인수한 외환은행의 해외지점을 토대로 앞으로 영업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이머징마켓 및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지역 진출 확대를 통해 현지인·현지기업 대상 영업 확대 기존의 진출국 점포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인도 첸나이사무소는 지점으로, 브라질 상파울로사무소는 법인으로 각각 전환한데 이어 호주 시드니에는 지점을 추가로 신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중국과 베트남, 일본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고, 또한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제하에 리스크관리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 재구축과 글로벌 리테일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등의 이머징 국가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은행권 퇴직연금 경쟁 격화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불꽃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퇴직보험·신탁의 효력기간이 만료됐고 4인 이하 사업장들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 등 퇴직급여제도가 확대적용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5% 성장한 4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은행들은 대규모 지점들과 기업고객을 기반으로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은행권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1위인 국민은행은 현재 신탁·연금그룹에 속해있는 퇴직연금사업부를 떼어내 기업금융그룹 산하에 두는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퇴직연금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올해부터 은행들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기업들과 소호 중심으로 고객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해 퇴직연금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기존 퇴직연금 시스템에서 다루지 못했던 컨설팅 업무를 통해 보다 향상된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 판도에 변화와 함께 올해부터는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을 재정비해 진검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별 2011년 경영전략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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